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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부여 군민 여러분께 더 많은 가르침과 꾸중 듣고 실천하겠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부여 군민 여러분께 더 많은 가르침과 꾸중 듣고 실천하겠다!"
  • e부여신문
  • 승인 2022.11.1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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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인물만 보고 선택'해 주심에 항상 자부심 느껴. '금강 국가정원, 새벽에 구드래 강변을 걷다 뇌리에 스친 아이디어!'

 

1.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근무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지 6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근황은?

 

2016년 20대 총선 후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첫 대변인을 거쳐, 국회의장 비서실장을 역임했습니다. 

 

2020년 21대 총선 후에는 다시 청와대의 부름을 받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마지막 국민소통수석을 지냈습니다. 

 

비록 20대ㆍ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3%p 차이로 석패했지만, 제가 중요한 위치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도 부여군민의 성원과 사랑 덕분으로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5월 퇴직 이후 곧바로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에 복귀하여 부여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많은 말씀과 꾸지람을 듣고 있습니다. 정치인에게 주권자이신 국민의 말씀은 참으로 중요한 자양분이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가르침과 꾸중을 청합니다.

 

2. 부여군민께서 가장 많이 혼을 내시는 말씀은 무엇이고, 박 수석에 대한 현재의 민심은 어떻게 느끼고 있나?

 

가장 많이 꾸중하시는 것은 역시 "쌈박질 좀 하지 마라"라는 말씀이십니다. 제가 보아도 정치권의 정쟁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국민은 민생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데 정치권은 허구한 날 당리당략만 챙기려고 진흙탕 싸움하는 모습에 국민은 아예 정치에 환멸을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그렇게 높은 것도 아닌데 그것 하나 맞춰드리지 못하는 게 정치인으로서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저는 '국민의 눈높이'는 '가슴 높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국민의 진심은 국민의 가슴 속에 있으니 그 말씀을 들으려면 정치는 허리를 숙여 국민의 심장소리에 귀를 맞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민 눈높이가 진짜 눈에 있는 줄 알고 거기에 맞춘답시고 고개를 쳐드니 국민의 진심을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도 말씀은 이렇게 드리지만 실천하기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다만, 잊지 않으려고 애쓰겠습니다. 그렇게 하다보면 저에 대한 평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3.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정현 군수가 압도적 승리로 재선에 성공했는데 부여군민의 선택 기준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부여군민의 압도적 선택에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셨고 전국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저도 전국에서 참 많은 전화를 받았으니까요. 그만큼 부여군민의 선택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부여는 정치적으로 보수성향이 매우 강한 곳입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변변하게 후보를 내는 것조차 어려운 지역이었습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정현 군수가 처음 당선되었는데 그때도 박정현 군수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초기 효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2022 지방선거는 거꾸로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의 영향이 전국을 휩쓰는 가운데서 나온 선택이기에 참으로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부여군민께서는 "이당 저당 따지지 않고 오직 일 잘하는 인물만 보고 선택했다"라는 말씀들을 이구동성으로 하시면서 자부심을 느끼고 계신 것 같습니다. 이런 주권자의 선택에 '일 잘하는 군정'으로 응답해 드리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4. 지난 21대 총선에서 제시한 박수현 후보의 공약 중 '금강국가정원 조성'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지지를 받았는데, 총선 낙선으로 아쉬움이 크지 않은가?

 

'금강국가정원'은 부여의 미래를 고민하던 어느 날, 새벽에 구드레 강변을 걷다가 뇌리를 스치듯 떠오른 아이디어였습니다. 나중에 공약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알게 되었습니다만, 박정현 군수께서도 '백마강 국가정원'의 조성할 생각을 하고 있어서 너무 기뻐했던 생각이 납니다.

 

비록, 공약을 한 제가 낙선을 하여 추진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부여ㆍ공주ㆍ청양의 시장ㆍ군수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끅 추진하자는 의지를 모아 주셨습니다.

또, 제가 알기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후보께서도 제 총선 공약이었던 '금강국가정원'을 공약으로 채택한 것으로 알고 있고 있는데 대통령에 당선되셨으니 반드시 '금강국가정원'의 꿈은 실현되리라 믿습니다.

 

5. 갈수록 심각해지는 정치양극화와 여야 대립의 해결방안은 없을까요?

 

정치인인 제가 보아도 정치양극화, 갈등과 대립은 점점 더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과 민생은 당연히 실종되고 있는 것이죠.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으로 전 세계의 물류 공급망이 끊어지고, 고물가ㆍ고금리ㆍ고환율의 3중고가 민생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런 때 정치가 머리를 맞대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함에도 정치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정치인에게는 국민과 민심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늘 마음 깊이 다짐하는 말이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남다른 정치인이 되도록 애쓰겠다"라는 것입니다. 제가 다시 국회에 들어갈수 있다면 여‧야간 일치를 위한 정치운동을 힘 있게 펼쳐볼 생각입니다. 지금도 '일치를 위한 사회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만, 국회 밖에 있을 때 들었던 국민의 꾸지람을 잊지 않고 실천하는 중심이 되어보고 싶습니다.

 

6. 마지막으로 부여신문 독자들께 한 말씀 드린다면?

 

저를 언론에서는 '직업이 대변인'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대 국회의원 시절 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을 3차례나 역임했고,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까지 합치면 모두 7차례의 대변인을 한 셈이니 언론에서 그렇게 불러도 이상할게 없지요. 그만큼 언론에 대한 이해가 깊고 중요성에 대한 존중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런 제가 부여신문과 황규산 대표님을 비롯한 부여신문 가족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터넷 언론과 유튜브의 홍수 속에서 부여신문을 지키고 발전시킨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부여신문에 큰 감사와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부여신문에는 부여만의 정서와 감동들이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아름다운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초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부여군민과 출향인 모두의 관심과 동참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부여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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