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서 유산소 운동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 유산소 운동이 지방을 연소시키는 데 좋은 방법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체중 감량 시에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세포 활동성을 줄여 우리 몸을 유지하는데 소모되는 에너지를 최소화 시킨다.
쉽게 말하면, 섭취하는 에너지에 비해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은 생존을 위해 자연적으로 소모되는 에너지량을 줄여버린다. 즉,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기초대사량의 감소는 단순히 에너지 소모량만 감소하는 것이 아니다.
운동을 할 때 지방이 연소되는 과정 또한 제지되어 움직이는 만큼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아 살은 더 빠지지 않는다. 또한, 피로 물질은 증가되어 몸은 더 무거워지고 식욕은 증가하게 된다. 체중 감량 도중 정체기가 오는 것은 대개 이 때문이며, 많은 경우 이러한 이유로 체중 감량에 실패하게 된다.
그러므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이 기초대사량을 유지 또는 증가시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체내 근육량을 늘려주는 것이 좋은데, 이때 필요한 것이 근력 운동이다. 흔히 ‘웨이트 트레이닝’이라고 하는 근력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근육량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근육이 소모하는 에너지도 많아지게 된다.
만약 우리가 하루에 음식물 등으로 5의 에너지를 얻는다고 하자. 그리고 하루 기초대사량으로 2가, 활동대사량으로 2가 소모된다고 하자. 그러면 최소 1의 에너지를 운동으로 소모해주어야 체중이 유지될 것이다. 만약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다면, 남는 1만큼 살은 찌게 될 것이고, 하루에 2씩 운동을 한다면 살은 빠지게 될 것이다.
그런데 유산소 운동만을 하면 처음에는 1씩 살이 빠지지만, 우리 몸은 점점 기초대사량을 줄여나간다. 그렇게 기초대사량이 1이 되어버리면, 똑같이 2씩 운동을 하더라도 체중은 더 이상 빠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기서 운동을 멈춰버리면 순식간에 2씩 체중이 증가해버리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요요 현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대사량 및 활동대사량을 유지, 증가시켜주기 위한 근력 운동이 중요해지는 것이다.
여성들의 경우, 근력 운동은 근육을 비대해지게 만든다고 생각해서 아예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근력 운동은 균형 잡히고 건강한 몸매를 만들어준다.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운동선수들이 하는 것 같은 과도한 운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유산소 운동과 함께 1주일에 2~3회 정도 적절하게 병행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자신의 체중 및 근력을 고려하지 않은 과한 운동, 그리고 아직 나이가 어리거나 많은 경우에는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할 위험성이 크다는 것에 주의하자. 그러므로 처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가벼운 단계부터 실시하는 것이 좋다.
![]() 임 현 택 장암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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