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萬枝同根’(만지동근·만 가지도 그 뿌리는 하나)
[신년사] ‘萬枝同根’(만지동근·만 가지도 그 뿌리는 하나)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3.01.03 10: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세기 부여신문 황규산 발행인(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萬枝同根(만지동근)’
ㅇ 21c부여신문

(사)한국서도협회 무림 김영기 회장은 ‘萬枝同根’(만지동근·만 가지도 그 뿌리는 하나) 즉 ‘우리는 모두 한 뿌리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는 뜻을 담은 2013년 신년휘호를 썼다.


ㅇ 21c부여신문
임진년(壬辰年)의 해가 기울고 계사년(癸巳年)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부여가 낳은 대한민국 서단을 대표하는 무림 김영기 (사)한국서도협회장은 본지에 2013년 신년휘호를 ‘萬枝同根(만지동근)’ 으로 쓰셨습니다. ‘만 가지도 그 뿌리는 하나’라는 뜻으로 ‘우리 모두는 한 뿌리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는 가슴 뿌듯한 감동으로 느껴집니다.

우리는 지난달 우리의 손으로 새 대통령을 선출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최초의 부녀 대통령, 수십년만에 과반수를 넘긴 대통령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니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는 그렇게도 경제가 어렵다고 온 나라가 떠들썩했습니다. 특히, 전세계적인 금융 위기 속에서 우리나라는 꿋꿋이 이겨냈지만 국민들의 체감온도는 낮기만 합니다.

이제 계사년에는 새 대통령을 중심으로 온 국민이 하나된 마음이 되어 우리 한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 뿌리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라는 숙명을 안고 여·야 정치인 모두가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로 보답을 해야 하며, 국민들은 이를 믿고 애국심으로 우리의 국력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癸巳年은 뱀띠해입니다. 十干(십간)으로 볼때 마지막 癸年(계년)이고, 十二支(십이지)로 볼땐 여섯 번째 巳年(사년)입니다. 여기에 있는 ‘천간 계(癸)’자와 ‘지지 사(巳)’ 대해 얘기해 봅니다.‘천간 계(癸)’자는 전서의 모습을 보면 씨앗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양이요, 나눔과 소통의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계(癸)’자 머리와 ‘필 발(發)’자 머리가 같습니다. 즉 나눔과 소통이 있어야 발전(發展) 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러하기에 계사년에는 새로운 지도자의 덕화(德化)가 계(癸)자처럼 우리나라에 모두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최근들어 우리나라는 세대간 갈등, 이념 갈등, 지역간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되었고, 이로 인한 정치적, 경제적 손실은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습니다. 이제는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면서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여는데 사회지도층이 더욱 앞장서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받는 사람 또한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사는 세상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뱀은 동양철학에서 십이지신 중의 하나로 신(神)에 해당됩니다. 뱀은 허물을 벗으며 성장합니다. 허물을 벗지 못하면 살 수 없듯이 우리도 뱀처럼 끊임없이 허물을 벗으면서 자기혁신을 통한 이 시대에 맞는 변화를 이뤄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도록 새해에는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스려 보도록 노력합시다.

국가의 경제적 어려움이 곧 우리지역 부여에도 많은 어려움으로 실제 피부에 와닿고 있습니다. 지역상권의 붕괴조짐은 가히 심각한 수준입니다. 저녁 8시만 넘으면 깜깜한 시가지의 모습이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4대강 공사로 2백여만평에 달하는 하천부지 농토가 주인을 잃었고, 이로 인한 인구감소와 농작물 생산감소가 이제 지역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보 건설로 인한 환경파괴도 예상치 못한 큰 재앙으로 우리에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지역에서도 더 늦기 전에 머리를 맞대고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습니다. 1400여년 전 찬란했던 백제인의 후손으로서 새 시대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합시다. 우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가장 가까이에 두고도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그 가치를 활용할 줄 모르며 살았습니다. 우리만이 갖고 있는 백제의 역사와 자긍심을 살려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부여가 우뚝서는 꿈을 향해 정진합시다.

‘꿈은 이루어 집니다.’하지만 그 꿈은 노력하는 자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오고 이룰 수 있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 화합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여는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