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일하는 일꾼이 필요하다
[발행인 칼럼] 일하는 일꾼이 필요하다
  • 황규산
  • 승인 2011.11.28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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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규 산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 겸 대표이사 21c부여신문
벌써 지난해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취임한지 1주년이 됐다며 서로가 잘했다고 치적을 내세우고 또 이것저것 행사를 준비해 치뤘다.

또 사적으로 선거 때 도와준 지인들과 1주년을 자축하면서 ‘위하여’를 외치고 서로가 영원히 변치말자며 또다른 다짐을 했다는 이야기는 이미 유행어처럼 돌고 있다.이에 대해 지방선거 당선자들 대부분이 부정도 긍정도 답변을 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부여의 경우 군민들은 지역의 특성을 살리며 진정으로 열심히 일을 하라고 소중한 한표를 보냈다.
1년이 지난 지금 지역의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지난 1년 동안 무엇을 했는지?……

부여군의 경우 열악한 재정으로 정치인들은 일하기 어렵다고 푸념들이다. 이젠 아예 읍·면을 돌아다니면서 예산이 없다고 공공연히 떠들어대고 있다. 이런 시간에 차라리 일을 하라고 군민들은 이야기한다.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지방선거 당선자들의 1년의 결산이 물밀듯이 각 언론의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보도내용을 보고 그 지역의 유권자들은 어느 정도 판단을 내린다. 자신의 지역의 정치인에게 직접 점수를 주면서 성적표를 만들 것이다. 또한 그 보도내용이 과연 어떠한 일들을 했는지 또 지역을 위한 일인지 생각을 한다.
이젠 시골의 유권자들도 모두 귀를 열고 듣고 있으며,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부여의 지난 1년을 뒤돌아 보자.
다행히 국책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한 백마강 주변이 빠른 속도로 변화를 하고 있지만, 그 넓은 농경지는 주인을 잃고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백마강 변의 단무지도 이젠 자취를 감추며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특히, 전국 지자체와 중앙부처, 충청남도 등에서 큰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있는 부여의 대표적인 심볼인 ‘굿뜨래’는 홍보차량 조차 보기도 힘이 들뿐 아니라 어느새 지역 주민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느낌이다.
2011년에는 중앙부처로부터 예산이 늘지 않았다. 과연 2012년을 위한 부여군의 대비는 어떠한지 내년을 기대해 보고 싶다.

지역의 정치인들도 중앙부처를 다니며 일한다는 모습을 주민들은 보고 싶어한다. 예산은 시기가 있고, 일은 할 수 있을 때가 있는 것이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한다.
인구 8만도 안되는 작은 시골에서 정치적으로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정파를 떠나 지역의 정치인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군민들의 소중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길 바란다.

쓴 소리를 들을 줄 모르는 정치인에게 군민들은 기대를 하지 않는다.
부디 부여군민들의 어려운 푸념과 한숨 소리가 왜 나오는지 들어보고 지역과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정치인을 보고 싶어하는 건 환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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