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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토마토 재배시장까지 진출
대기업 토마토 재배시장까지 진출
  • 이종순 기자
  • 승인 2013.02.07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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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단체 ‘농업인 생존 위협하는 일’이라며 반발
동부그룹 계열의 ㈜동부팜화옹이 화옹지구(경기 화성시)에 토마토 재배시설을 건립하고 토마토 생산에 들어가자 농민들은 대기업의 농산물 생산 진출이 농업인의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재계 19위인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팜화옹은 경기도 화성시 화옹지구 간척지(15ha, 4만5천평)에 연간 5천톤 생산규모의 재배시설을 준공하고 오는 5월부터 출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배시설은 한국농어촌공사와 생산량의 90% 이상 수출조건으로 부지계약을 했으며, 589억원(국비 87억 포함)의 사업비를 투자해 아시아 최대 규모 유리온실로 조성 예정이다.

이 같은 대기업의 농산물 생산 진출에 농민들은 “생산·유통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한 대기업이 토마토 농사에 뛰어들면 국내 영세한 농가는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농민단체는 토마토 농가를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 동부제품 불매운동 결의하고 인수위 탄원서 제출 등 반대운동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동부측이 본격 토마토를 출하하게 되면 일본 등 제한된 해외시장을 두고 수출농가와 경쟁할 수밖에 없고 수출여건이 나빠 내수로 전환할 경우 토마토 농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2011년 말 기준 충남의 토마토 생산량은 8만7,134톤(1,431ha)로 전국 생산량 36만8,224톤(5,850ha)의 23.6%를 차지하고 있으며, 토마토의 수출은 일본의 잔류농약 검사 완화로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지만 동남아시아 국가에 비해 낮은 가격경쟁력으로 대부분 내수로 소비되는 상황으로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화옹단지는 수출전문단지로 90% 이상 수출토록 돼 있는 만큼 당장 재배를 취소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또 동부그룹 관계자는 “일본 수출전용 품종을 재배하고 시장도 달라 우려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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