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출신 박종선 중장 전역식, 집안일 도와 두부 배달하던 소년이 장군으로
부여 출신 박종선 육군중장이 지난 39년 동안의 명예로운 군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달 29일 전역했다.
인사사령부 주관으로 계룡대 육군본부 무궁화회관에서 펼쳐진 이날 전역식에서는 방원팔 인사사령관 및 주요 지휘관, 김희수 건양대 총장, 권오형 부여중·고교 재경동문회장, 21세기 부여신문 황규산 대표 등 내외빈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기에 대한 경례, 약력소개, 축사, 내빈소개, 박종선 중장 전역사, 축배, 공연, 폐회식 순으로 진행됐다.

박 중장은 전역사를 통해 “우선 미욱한 저에게 39년의 영광되고 보람된 군복무를 허락해주신 하느님과 조국 대한민국에 무한한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라고 말하며 “지금은 하늘에 계신 나를 낳아 길러주시고 군 생활을 지켜주신 부모님 영전에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군 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전의 길을 출발한다”라며 “경험과 열정으로 국가와 고향에 그리고 군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선 장군은 1954년생 부여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34기)에 입교한 뒤 1978년 소위로 임관했다. 위관장교 시절 25사단 GOP 소대장을 시작으로 3공수여단 중대장, 작전장교, 지역대장 등 대부분을 특전사에서 근무했고, 영관장교 시절은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 행정과장, 합참의장 전속부관, 3군단 특공대대 대대장, 1사단 인사참모, 육본 인사 운영감실 인사운영 통제장교 등 주요 실무직위에 근무했다.

이후 3군사령부 검열과장, 15사단 38연대장, 인사참모부 인사관리과장, 국방부 근무지원단장, 육군 인사사령부 인사운영처장, 28사단장, 부사관 학교장, 인사사령관 등 주요 직책을 두루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1년 5월부터 18개월 동안 가장 명예로운 보직으로 불리는 육군사관학교장의 중책을 맡았으며 이후 육군 정책 연구관을 끝으로 명예로운 군생활의 대미를 장식했다.

박 장군은 육군 인사운영의 총 본산인 인사사령관 부임 후 최고 인사전문가들과 함께 인사운영 전산화를 완성하고 진급자료 공개, 무공훈장 찾아주기, 참전 전우 집 고쳐주기 등 의미 있는 업적을 남겼다.

이후 육사교장 시절에는 획일적이던 생도 훈육을 창의성과 사고의 유연성에 중점을 두며 인재 유치에 공을 들여 27년 만에 가장 우수한 많은 인재들이 육사를 지원하는 쾌거를 올렸고, 그 결과 10년 만에 육군사관학교가 국군의 날 대통령 부대표창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한편, 이날 전역한 뒤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는 박종선 중장은 건양대학교 군사학과의 교수로서 후학을 지도할 예정이며, 특히 고향 부여에 귀향하여 헌신과 봉사의 길을 찾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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