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강복환·오제직 前 교육감에 이어 이번 김종성 교육감까지 비리에 연류되어 구속되는 현실에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한 최후의 근본이자 주춧돌인 교육계가 비리로 얼룩지면서 이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일선 시·군에도 자칭 교육감의 측근이라 불리우는 인사들이 ‘감님!’(교육감의 약칭) ‘감님!’ 하면서 목소리를 드높여왔다는 얘기는 어제, 오늘의 일만이 아닐 것이며, 이에 대해 교육계에서도 떳떳하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닐 것이란 얘기도 종종 들리곤 한다.
교육감 구속이란 사태를 맞이해 더욱 염려스러운 것은 참교육 실현을 위해 오늘 이 시간에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위해 묵묵히 땀흘리고 있는 양심 있는 교육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기우를 가져본다.
행여 자라나는 학생들이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교육계에 대한 불신과 신뢰를 잃으며 마음에 상처를 받는다면 쉽게 치유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져 일선 학교의 선생님들에게 더 큰 짐이자 막중한 책임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일선 학교에서 정상적인 학사일정이 진행되면서 대다수 참교육을 펼치는 교육자들의 열정으로 차질없이 교육과정이 진행되고 있어 마음을 어느 정도 놓을 수 있지만 혹시 이번 사태로 인해 정치권에서나 차기 교육감 선거에 있어 선거에 이용하는 불상사가 또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크게 일고 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을 내다보고 정책이 수립되어야 하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육성하는 곳이며 국가의 머리와 같다고 볼 수 있다. 3명의 교육감이 구속되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만큼 부끄러운 일이자, 교육계에서는 고개를 들 수 없는 참담한 현실이자 뼈를 깎는 아픔이겠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복되는 일이 발생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젠 배움을 하는 학생들에게 더 큰 상처를 남겨서도 안될 일이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에겐 희망이 보인다. 바로 지금 이순간에도 교단을 지키며 분필을 들고 오직 지식과 참된 길을 지도하는 수많은 참교육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충남교육이 다시 일어서면서 신뢰를 받기를 바란다.
![]() 황 규 산 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 겸 대표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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