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보다는 농민들을 위해 발로 뛰는 비지니스맨
관행보다는 농민들을 위해 발로 뛰는 비지니스맨
  • 21c부여신문
  • 승인 2011.12.0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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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우수 농산물을 기관은 물론 대기업까지 연계 노력
인터뷰 이철환 당진군수
풀뿌리민주언론연합인 충남지역신문협회(회장 이평선 세종신문대표)는 관행보다는 농민들을 위해, 친환경우수농산물을 초등학교 무상급식에는 물론 대기업까지 연계하는 등 당진군민들의 건강을 위해 발로 뛰는 비즈니스맨으로, 당진군 발전을 위해 기업유치는 물론 당진시로 승격을 앞두고 동분서주 노력하는 이철환 당진군수를 만나 당진시의 미래와 정책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이철환 당진군수 21c부여신문
▲우선 당진시 승격을 축하드린다. 군수께서 평소 갖고 계신 지역 언론사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말한다면.

우선 이렇듯 충남권 내 여러 시·군의 지역 언론사 대표들을 만나뵙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자주 마련되어 서로 정보를 주고받아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대학시절 방송과를 전공해 언론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고 지금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우리 지역의 소식을 가장 소상히 알려주고 지자체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것은 지역 언론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건은 구독부수 등 수입이 열악해 폐간하는 언론사가 부지기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군정소식은 지역지만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도 군에서 별도로 지나간 군정소식을 묶어 군보를 발행하는 것을 보고 발행부수를 줄여 그 예산을 지역 언론사에 군정홍보비로 지원하라고 해 2011년부터 군보는 기존 3만부에서 3천부로 최소한의 부수만 발행하고 있으며, 이는 기초생활수급자, 출향인사, 이장, 지도자, 부녀회장 등에 발송되고 있다.

지역 언론사는 군정을 알려주는 면에서는 지자체의 동반자 역할이요, 군정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면에서는 지자체의 감시자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지역 언론사와 지자체는 동반 상생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면에서 지자체에서는 지역지에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해야 한다.


▲지역 언론사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은 정보화 시대이다. 정보란 혼자 독점해서는 의미가 없다.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여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충남지역신문협회도 그런 취지에서 각 소속 지자체의 소식만 다룰 것이 아니라, 지방면을 만들어 충남권이라도 서로에게 도움이 될 사항들은 서로 홍보해 상생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서로의 축제를 홍보해주고, 모범적인 시·군정을 홍보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도 지역 언론사의 역할이라고 본다.

아울러, 지자체에서 실수하는 기사는 헤드라인으로 삼는 것은 삼가해 줬으면 한다. 10가지 일 중 9가지는 잘하고 한 가지를 실수했다고 해 그 한 가지를 헤드라인으로 삼으면 전체 시·군정이 잘못돼 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민들에게 주기 때문이다. 이는 행정의 불신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차후 행정운영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그렇다고 감시자 역할을 하지말라는 것은 아니니 오해하지 않길 바란다. ‘칭찬은 돌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이 언젠가 베스트셀러였던 적이 있다.

지자체도 공무원도 칭찬을 받으면 신명나게 일할 수 있지 않겠나. 노력하고 힘들게 달성한 것을 헤드라인으로 삼아 힘을 실어 주길 바란다.

‘실수는 병가지상사’란 말이 있으며, 라이트 형제도 여러 번의 실수를 기반으로 비행기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나는 공무원들에게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얘기한다. 실수가 무서워 복지부동하기 보다는 실수를 할 수 있어도 좋은 아이디어·기획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만 있다면 실수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역 언론사에서도 칭찬으로 지자체를 주민을 춤추게 만들어 주길 바란다.


▲민선시대에 들어와서 각 지자체 행사가 너무 많아 중복되거나 전시성 행사가 많은 것 같다. 군수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민선시대에 들어와서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저마다 지자체에서 무리하게 행사나 축제들을 만들어 추진하다 보니 중복성, 전시성 행사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투자되는 예산보다 효율이 떨어지거나 예산만 낭비하는 행사들도 많다. 그리고 주민을 위한 행사보다는 지자체장의 홍보수단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았다.

당진군은 민선5기를 시작하면서 이런 문제점들을 타파키 위해 의전행사 간소화 지침을 마련해 전시성 행사를 줄이고, 농업인 단체와 체육 단체 행사를 통합 실시함으로써 중복성 행사를 줄였다. 아울러, 단체별 단합대회 성격의 행사들은 각 민간단체에서 주최토록 하고, 해돋이 행사, 칠월칠석 해와 달의 만남 행사, 메뚜기 체험 행사 등 특색 있는 몇 가지 행사들만 군에서 주최토록 해 예산낭비를 줄였다.


▲요즘 젊은 세대의 이슈가 반값 등록금과 무상급식이다. 군수님의 생각은 어떠한지.

우리나라는 고령화 시대와 저출산 시대에 접어들었다. 빠른 경제성장이란 긍정적 측면과 더불어 고령화·저출산 이란 부정적 측면도 다른 선진국보다 그 속도가 빠르게 다가왔다.

저출산 시대의 주 원인으로는 출산 후 여성의 재취업 등 사회활동의 문이 좁고, 날로 높아가는 사교육비와 대학 등록금, 여성의 사회적 욕구 증대 등이 있을 것이다. 당진군은 여성의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국 최초 ‘여성친화도시’지정을 하고 출산후 여성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운영, 여성 전용주차장 설치 등을 통해 저출산 문제를 해결코자 노력하고 있다.

반값 등록금은 지자체에서 다룰 수 있는 사항이 아니므로 언급은 하지 않겠지만, 무상급식의 경우 당진군은 전국 최초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운영해 관내 초등학교 전체에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가정에서만 부담할 것이 아니라 지자체와 정부에서도 같이 부담을 해야 되기 때문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는 150여 농가와 협약을 체결해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고 그것을 관내 초등학교에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며, 운영비용은 현대제철 등 대기업 구내식당에 친환경농산물을 판매해 그 수익금으로 충당하여 농가와 학부모, 학생 모두 만족하고 있는 특수시책이다. 내년에는 250여 농가와 협약을 확대해 면소재지 중학교에도 무상급식을 확대할 계획이다.

당진시 신청사의 모습 21c부여신문

▲2012년 1월 1일 당진시가 출범하게 되는데 앞으로 당진의 비전에 대해서 말씀 하신다면.

당진은 농촌사회에서 철강의 시대, 항만의 시대, 철도의 시대로 빠르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당진의 대외적 이미지도 County라는 농촌이미지에서 City라는 대외적 도시이미지로 개선되면서 대외 투자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당진을 2030년 인구 50만의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30 당진 비전’ 계획을 올 12월까지 내놓으려고 한다.

철강산업은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석문국가산업단지가 준공이 되면 철강 클러스터를 완벽히 구축할 것이다. 당진항은 2020년 37선석 1억톤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국내 3대 무역항으로 성장할 것이며, 신평~내항 간 연육교가 건설되어 당진에 입주한 기업들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기업경쟁력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

2019년에는 서해안 복선전철시대에 접어들어 철도의 시대가 개막되면서 당진에 입주한 기업들의 기업경쟁력은 더욱 강화되어 지역 발전 속도는 배가 될 것이다. 정부에서 구상하고 있는 대중국 해저터널도 당진-칭다오 해저터널로 유치해 당진을 세계적 명소로 만들 것이다.
이렇듯 당진은 타 지역과 비교도 할수 없는 빠른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당진시 발전 100년을 내다보고 차근차근 기초부터 튼튼히 발전과 조화의 틀을 만들어 갈 것이다. 올 12월 말까지 ‘당진시 10대 비전’을 주민 의견과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내놓으려 한다.
당진은 이러한 발전을 기반으로 기업과 지역민이 상생하는 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갈 것이다. 기업인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도시, 시민이 가장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명품 도시로 만들 것이고 당진은 꼭 그렇게 될 것이다.


▲당진이 다른 지자체와 달리 특별히 추진하고 있는 시책이나 널리 알리고 싶은 시책이 있다면.

새로운 당진시 100년의 역사를 시작하면서 바탕이 되는 ‘당진시 10대 비전’이 내년부터 추진할 가장 중점시책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주민설문조사 단계이다 보니 자세히 언급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외에도 당진은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이 많다. 퇴역경찰관 모임을 활용한 ‘주민안전센터’개소, 12세 이하 어린이 국가 필수예방접종(8종) 전액 지원, 농업인단체 및 체육단체행사 통합개최(이벤트성 행사 폐지), 전국 최초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개관, 전자지방세 구축으로 민원 발급시간 90% 단축, 지적장애인시설 ‘두리마을’ 개소,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 지정,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초등학교 100% 무상급식 실시, 시장(장날)이동민원실 운영, 휴일 환경민원상황실 운영, 여성친화도시 지정 등이 그것이다.

이중에서도 여성과 어린이 관련 시책을 널리 알리고 싶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요 가족의 근간이다. 여성이 웃어야 가족이 웃고, 가족이 웃어야 사회가 웃는 것이다. 예부터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 했다. 행복한 가정만들기가 건강한 사회만들기의 기본일 것이다.


▲끝으로 독자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당진군 헌법 제1조는 군민이 주인이다. 당진은 군민주권시대를 선포했으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했다. 2012년 1월 1일부터 당진군은 당진시로 새롭게 출범하며 시에 맞는 도시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당진시가 출범하면 동지역의 주민들은 세금 인상, 보험료 인상, 농어촌특별전형 미혜택 등 일부 불이익이 따를 것이지만 받는 불편보다 더 큰 혜택으로 돌려 드릴 것이다. 당진은 멀지 않은 미래에 교육 인프라, 최고 수준의 의료시설 등을 갖출 것이이다.

당진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내재한 도시이므로 앞으로 있을 2030년 50만 자족도시 건설, 당진-칭다오 해저터널 건설, 서해안 무역의 메카도시 등 모두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이평선 충남지역신문협회장
(세종신문 대표)
전순환 충남지역신문협회차기회장
(당진투데이 대표)
/정리=이종순 충남지역신문협회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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