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팔꿈치 통증-테니스 엘보우
[의학칼럼] 팔꿈치 통증-테니스 엘보우
  • 임현택
  • 승인 2013.04.0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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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지소를 찾는 환자 중 팔꿈치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중년 이상의 여성 환자가 많은데, 평소 집안일 등 팔을 사용하는 일을 많이 하고 있으며 특징적으로 팔꿈치 외측 부분에 통증이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팔꿈치 관절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바로 주관절 상과염이다.

흔히 전통적으로 ‘테니스 엘보우(tennis elbow)'라 불리는 주관절 외측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은 팔꿈치에 위치한 외측상과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테니스 선수에게 주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테니스 엘보우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실제로 테니스 선수보다는 다른 스포츠 종사자나 노동자, 가정주부 등 반복해서 손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주로 40대에 호발하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성별에서는 다양한 이견이 있지만 주로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꿈치 외측상과 부위에는 손목을 움직일 때 작용하는 수근관절 신전근들이 붙어 있다. 만약 이 근육들에 과도한 부하가 걸리거나, 약한 부하라도 반복적으로 오래 작용하는 경우에 근육의 건에 미세한 파열이 일어난다. 이 파열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반복적인 부하에 노출되면 불완전한 치유가 일어나게 되고, 이 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만성적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과염이 생기면 팔꿈치에서 시작되는 통증이 아래팔로 뻗쳐가는 듯한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갑작스럽게 생기기보다는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언제부터 통증이 시작되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통증의 강도는 미약한 경우도 있지만 잠을 못잘 정도로 심한 경우도 있으며,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또한 팔꿈치 상과 부위 주변을 누르면 통증이 심한 부위가 존재한다.

테니스 엘보우는 관절의 영구적인 변형이나 불구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에게 있어 일상생활의 불편감과 함께 지속적인 통증이 발생하므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질환이다.

한의학적으로는 ‘肺心有邪 其氣流于兩肘’, ‘臂爲風寒濕所搏 或睡後手在被外 爲寒邪所襲 遂令臂痛 或乳婦以臂枕兒 傷於風寒 亦致臂痛’이라 하여 心肺의 邪氣 및 風寒濕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이러한 원인들에 대하여 침구 치료 및 약물 치료를 하게 되며, 최근에는 약침이나 봉침 등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팔꿈치 부위의 통증이 생긴 경우에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초기 증상 발생 시에 팔과 손의 과도한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ㄹ 21c부여신문

임 현 택
장암보건지소 공중보건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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