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 일단 다윗 ‘승’
다윗과 골리앗… 일단 다윗 ‘승’
  • 강현미 기자
  • 승인 2013.04.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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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인삼창 노조, 투쟁 190일만에 보금자리 마련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지부장 김성기)는 지난 12일 규암면 외리 소재에 있는 한국인삼공사 고려인삼창 내에서 천막농성 190일 투쟁 끝에 힘겹게 노조사무실의 보금자리를 만들었다.

김성기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장(사진 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조합원들과 사무실 개소식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c부여신문

이날 김성기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장, 정길채 공무원노조부여군지부장, 공공운수노조 임원, 조합원 등 150여명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성기 지부장은 “노조사무실을 제공받기 위해 조합활동 최소한의 편의제공을 위한 조합사무실 제공을 회사 측에 수 없이 요구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조합사무실을 대전 신탄진에 있는 회사에 제공하겠다’며 전혀 편의제공을 생각하지 않는 잘못된 판단으로 사실상 거부, 190여일 동안 합법적인 쟁의를 통해 너무나 힘들게 노조사무실을 개소식을 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한국인삼공사지부는 기존의 1천300여명 노조가 어용적인 형태를 보임에 따라 복수노조로 설립된 노조로 조합원들이 250여명에까지 가입했었는데 회사와 어용노조의 탄압과 회유로 현재 44명의 수준”라며 “하지만 우리는 단결하며 정당한 투쟁으로 한 목소리를 내어 비정규직 철폐와 저임금 해소를 시키는 일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 결과로 190일 투쟁 끝에 우리는 노조사무실을 제공 받았다”고 다윗과 골리앗 대결의 다윗의 승리를 연상케 했다.

한편, 인적자원관리규정 65조 에 의거 김성기 지부장과 임원 7명은 지난해 12월 3일 회사로부터 해고 및 감봉의 징계를 받았으나 이는 부당해고 및 징계라며 노조의 강력한 투쟁 끝에 2013년 2월 1일부로 한 단계씩 감면처리로 해고자 복직 및 임금 상당액 지급, 단체협약 체결안을 수용하기로 합의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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