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태국에서 온 한통의 편지
[발행인칼럼] 태국에서 온 한통의 편지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3.04.16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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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늦은 오후 신문사 편집 마감으로 한창 분주한 시간, 한 통의 등기우편이 발행인 앞으로 도착했다. 뜻 밖에 ‘Thailand’이라고 씌여 있었다.

겉 봉투를 뜯어보니 ‘박시후 사건에 대한 공정성 요구’라는 제목으로 4월 4일 태국의 박시후 공식 팬클럽에서 대한민국 법무부 및 박시후 사건 관련 담당자 앞으로 보낸다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발행인에게도 보내온 것이다.

편지의 내용은 그 동안 박시후 사건과 관련하여 사건의 경위를 상세히 명시한 최근 기사 및 PURME 변호사 사무소의 발표(2013년 4월 2일)를 보면, 조사자들의 심문 조사가 중립적이지 않았으며, 박시후 측에서 그의 무고를 증명하기 위해 추가로 제출한 증거도 무시하였다.
…… (중간 생략)

피고소인 박시후의 권리를 보호하고 본 사건의 조사가 청렴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들은 법무부 및 관련기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하는 바이다.

1. 전세계 176개국 이상의 박시후 팬클럽의 주목을 받고 있는 본 사건에 가장 중립적인 판사 및 변호팀을 구성해줄 것을 요구한다.

2. 우리는 본 사건 조사에서 비밀 자료들을 수차례 언론에 노출시킨 점을 확인하였고, 이 부분에 있어서 책임을 요구하는 바이다.

3. 본 사건이 어떻게 결론지어진다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추측을 배제하고 신뢰할만한 증거와 공정한 법률을 토대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바이다.

우리와 176개국의 박시후 팬클럽이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법률 과정의 공정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명시한다. 또한 대한민국의 법이 여전히 신뢰할만하고 깨끗함을 우리 모두가 믿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배우 박시후는 15년간 한류 스타로서의 인기를 쌓아왔으나 그의 인기는 하룻밤만에 경찰의 실명 공개로 인해 무너져버렸다. 그 또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인간의 기본권을 가져야만 한다.

‘인간은 잘못이 있음이 증명되기 전까지 무고하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사건의 결과를 막론하고 조사 과정에 있어서의 공정성과 청렴이며, 공정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기 시작한 전세계 수백만명의 눈이 본 사건을 주목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또한 우리들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통치하는 법의 과정이 역시나 공정함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만일 앞으로 공정성을 확인하지 못한다면, 자국민의 기본 인권조차 보호하지 못하는데 이 국가에서 우리를 어떻게 보호해줄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품게 될 것이기 때문에 수백만명의 우리들은 한국 관광 및 소비에 있어서도 불신을 갖게 될 것이다.
-태국 박시후 공식 팬클럽.

필자는 위 내용을 보고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세계 176개국에 박시후 공식 팬클럽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또 변함없는 시후에 대한 애정과 사랑에 감동을 받았다.

이곳 시후의 고향 부여에서도 필자는 팬클럽을 준비하고 있지만 인근 청양, 서천, 보령, 논산에까지 서둘러 팬클럽을 결성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마저 갖게 됐다.

조금 전 전화통화를 한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의 목소리가 갑자기 떠오른다.‘반드시 시후의 진실이 밝혀지기를……’

부여인들이 모두 소망하고 있다.

ㅇ 21c부여신문

황 규 산
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21세기 부여신문 발해인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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