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칼럼] '갈등'
[발행인칼럼] '갈등'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3.05.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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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경부터 은산면 대양리 일원 산업폐기물매립지시설 허가 문제로 이 지역 주민들은 벌써 반 년이 넘는 긴 기간 동안 현장에서 장기 농성과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또 부여군청 입구 주변에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궂은 날씨에도 남녀노소가 하루도 빠짐없이 반대 피켓을 들고 소리 없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처음에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은 무슨 영문인지 의아해 하는 일이 많았으나, 이제는 은산면 대양리 산업폐기물매립지 반대 시위에 주민들의 공감대가 많이 형성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또 백제문화단지 내 현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롯데마트의 입점 문제가 최근 지역 상권에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지역 소상공인을 비롯해 상가에서는 약간의 찬반 의견은 각각 다르지만 지역 경제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침체의 긴 늪에 빠져 있는 상권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4·24 국회의원 재선거에 앞서 말한 내용들이 후보자들에게도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하면서 선거의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해 완공된 백제보와 이로 인한 백마강 수질오염 및 하천부지 공원화 사안 또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가을 백마강 수만 마리의 물고기 떼 죽음은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드디어 흐르는 강물을 막은 재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현실이 나타나는가!’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었다.

2백여 만 평에 이르는 하천부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전거 길과 공원으로 재탄생 되었지만, 이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과연 몇 명인지 손으로 꼽아도 될 듯 할 정도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도 이곳에 수천만원의 예산으로 걷기대회와 자전거타기 행사를 실시하면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통이 터지는 마음을 어떻게 가라앉힐 수 있을까?……

현재 이 세 가지 찬반론이 한때 맞서기도 하면서 4대강 사업은 부여군이 찬성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 모두가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은산면 대양리 산업폐기물매립지 문제는 회사측의 입장, 반대를 하고 있는 주민들, 또 토지를 매각한 주민들의 의견이 서로 갈등으로 대립되어 있고, 롯데그룹의 아울렛매장 내 마트 입점은 이를 반대하는 지역 상인들과 찬반론으로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갈등을 이용하여 개인의 이익을 얻는 이들이 뒤에 숨어 있을 수도 있다.

우리 지역은 그동안 선거로 인한 갈등의 연속으로 민심이 크게 이반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 이제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지도자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ㅇ 21c부여신문

황 규 산
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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