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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하지정맥류란?
[의학칼럼] 하지정맥류란?
  • 유정환 원장
  • 승인 2011.12.22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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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는 만성적인 정맥판막의 폐쇄부전 및 정맥압 증가에 의해 늘어난 혈관이 피부 겉으로 나타나게 되어 알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정맥판막의 폐쇄부전이 있으면 하지의 정맥혈류는 정상적인 흐름을 벗어나 거꾸로 흐르는 문제(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정맥 내의 역류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증상이 나타나는 일은 드물어 대다수의 환자가 육안적으로 확인이 될 때까지 병원에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육안적으로 발견된 경우는 이미 역류가 오랫동안 지속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모세혈관확장증이나 망상정맥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겉모습만 보고 정맥류의 유무 및 정도를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정맥류의 증상

하지정맥류는 아무런 증상이 없이 단지 미용적인 목적으로 병원을 찾아오는 경우에서부터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난 경우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다리가 무겁고 운동할 때 다리가 아파요’, ‘밤마다 쥐가 나서 잠을 못 잡니다’, ‘다리가 잘 붓고 자주 가려워요’, ‘ 이유는 모르겠지만 다리가 불편해요’, ‘피부의 색깔이 변하고 거미줄 모양의 혈관이 보여요’, ‘구불구불한 혈관이 보이고 상처가 잘 낫지 않아요’ 등으로 보통은 하지정맥류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여러 병원을 거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하지정맥류 때문에 생긴 경우 수술 후에 환자들은 “내 다리가 원래 그런 줄 알고 살았다. 수술 후 많이 편해졌다”하고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세혈관확장증에서는 하지의 타는 듯한 느낌, 경련 및 피로가 흔하며 오히려 큰 정맥류를 가진 경우 묵직한 통증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많다. 이런 통증은 걷거나 다리를 들어올리면 좋아진다.(동맥경화증에서는 걷거나 다리를 올리면 통증이 악화된다.) 또한 여성은 생리주기나 임신, 외부 호르몬 요법 등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하지정맥류에서와 비슷한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은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나 척추강협착증 등의 척추 문제가 가장 흔하며 다른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진단 및 치료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눈으로 확인 가능한 피부 궤양, 모세혈관확장증, 말초 청색증, 피부 습진, 반점, 혈관종 등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정상적인 하지의 표재성 정맥은 발목과 발에서만 육안적으로 두드러져 보이며 그 이외의 부분에서 두드러져 보일 경우 하지정맥류를 의심해야 한다. 또한 만성적인 정맥의 정체가 발생하면 색소 침착으로 인한 피부색의 변화(특히 안쪽 복숭아뼈 부위)가 나타나며, 상처 및 궤양이 생긴 경우 잘 치유되지 않을 수 있다. 예전에는 여러가지 이학적 검사를 통해서 정맥의 역류를 진단했지만 현재는 혈관초음파의 발달로 거의 모든 정맥질환의 진단이 가능하게 됐다. 최근 하지정맥류의 진단에 가장 신뢰할 만한 방법으로 혈관초음파가 확실한 검사법이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압박 요법(압박스타킹)
2. 약물 치료(주사요법)
3. 수술적 치료
이 중 압박요법은 완치보다는 증상의 완화가 목적인 방법이다. 약물치료와 수술의 결정은 정맥의 역류 유무에 의해 결정된다. 혈관초음파상 정맥의 역류가 존재한다면 약물치료만으로는 재발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 정맥역류가 시작되는 부위부터 근본적 치료를 해야 하는데 이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수술적 치료는 정맥 발거술과 혈관 내 레이저수술로 나눌 수 있다.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할 수 없으며, 역류의 형태 및 혈관의 크기 등을 고려하여 수술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혈관초음파검사를 통해 환자의 혈관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이에 따른 치료방법의 결정이 이루어져야 최선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또한 수술마취는 국소마취법으로서 초음파 유도 하에 대퇴신경부위에 소량의 마취제를 투여하므로 안전하고 부작용이 거의 없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유 정 환 플러스흉부외과 원장 21c부여신문

유 정 환
플러스흉부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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