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남성 갱년기란?
[의학칼럼] 남성 갱년기란?
  • 최강
  • 승인 2013.05.28 12: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에는 남자들도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루밍 족, 초식남, 꽃미남, 꽃중년까지 자기관리에 소홀히 하지 않는 남성이 성공의 표상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많은 직장인들에게 50대란 ‘위기의 50대 남성’, ‘벼랑 끝 50대’와 같은 유행하는 말처럼 명퇴, 은퇴, 창업, 창업 후 실패 등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야 하고, 실패할 가능성도 높고, 변화에 대한 적응을 해야 하고, 기존의 환경에서 새로운 환경과 사회, 업무 조건에 적응해야 하는 불안정한 시기이다.

여기에 그동안 회사에 다니면서 누적된 피로와 음주과다, 스트레스, 운동부족, 나이로 인한 뱃살, 복부비만과 대사증후군, 심혈관계 질환으로 몸은 지쳐 있거나 병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이다.

그리고 이 시기는 연령대로 보아 남성호르몬이 감소하여 몸의 노화로 인한 각종 갱년기 증상들이 생기는 시기로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운동부족, 복부비만 등이 있다면 갱년기는 더 일찍 그리고 심하게 찾아온다.

갱년기는 노화과정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노화의 원인은 호르몬의 부족,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 기관의 손상으로 발생한다고 현재 알려져 있다. 활성산소의 생성은 유해한 음식물의 섭취, 환경오염으로 공기 문제, 약물남용,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곧 노화는 자연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精·호르몬을 포함하는)의 감소와 좋지 않은 음식물, 환경오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독소의 축적과 활성산소로 발생한다.

한의학에서 노화란 정의 감소가 원인이며, 정이란 생식과 발달, 인체 생명활동의 기본 물질로서, 우리 인체는 여자는 7세를 기준으로 7번 변화하며, 남자는 8세를 기준으로 8번 변화한다고 보고 있으며, 남자는 32세에 절정에 달하고, 여자는 28세에 절정에 달하고 이후부터 노쇠가 시작된다고 본다.

남자 몸의 연령에 따른 변화는 8세에 신장의 기운이 강해져서 머리카락이 자라고 치아를 갈게 되며, 16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무성해져 정기가 흘러넘쳐 아이를 가질 수 있게 된다. 24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고르고 키가 최고조에 이르고 32세가 되면 힘줄과 뼈가 왕성해지고 몸의 근육과 살이 최고조에 이른다고 하였다.

이후 40세가 되면 신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머리카락이 빠지고 치아가 건조하게 되고, 48세가 되면 양기가 위에서부터 약해져서 얼굴이 초췌하고 머리와 수염이 반백이 된다. 56세가 되면 간장의 기운이 약해져서 근육이 약해지고 정자가 적어진다고 하였다. 64세가 되면 치아가 빠지고 자식을 가질 수 없다고 하였다.

남성 갱년기의 증상으로는 신체증상, 심리변화, 혈관운동성 증상, 성적감퇴로 크게 나뉘어 볼 수 있다. 신체 증상은 아랫배가 나오고, 피로와 무기력감이 늘고, 근력저하, 관절통증 등이다.

심리 변화에서는 자주 우울하고 초조하며, 의욕 감소와 귀찮아 하고 짜증이 잘나며,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를 호소한다. 혈관 운동성 증상은 얼굴의 안면홍조, 화끈거림이 잦고, 식은땀이 나며 수면이 고르지 못하다. 성적감퇴 증상은 발기능력이 저하되고, 성욕이 감퇴하며, 사정액도 적어지고, 전립선 질환이 증가한다.

남성 갱년기 증상 순위에 대해 한국트렌드연구소가 2012년 10월 8일부터 18일까지 40대부터 60대까지 남성 294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등을 통해 조사 분석한 결과, 남성 갱년기 증상 인식은 97명이 무기력감(33%), 67명이 비만 및 복부비만(23%), 성욕 및 성적능력 감퇴(21%), 우울증(2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중년 남성이 느끼는 가장 큰 갱년기 증상은 무기력감이었고, 40대 이상의 남성들에게 갱년기는 무기력감과 우울증이 총 53%로 신체적 능력에 대한 요소 46%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그래서 남성 중년의 위기가 1차적으로는 신체의 노화에 바탕을 두고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심리적 위축과 좌절 등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였다. 남성 갱년기는 특히 사회적인 부분과 관련이 깊다.

여성 갱년기의 경우 노화로 인한 여성 호로몬이 급격히 줄어들어 폐경과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남성 갱년기의 증상은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중심적으로 나타나며, 남성 호르몬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심리적 위축과 좌절, 우울감, 무기력등 사회적인 환경, 능력과 관계된 특성을 갖고 있다.

ㄹ 21c부여신문

최 강
최강한의원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