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미담 기사’, 격동의 현대사 고스란히 담아
『잔잔히 흐르다가도 계곡의 여울목에 이르러 사정없이 굽이치는 물살처럼 어느 순간에 역사의 방향이 바뀌고 새로운 권력자와 주역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 과정에 국민들의 환호도 있었고 눈물과 한숨도 있었다. 기자로서 나는 그 역사의 현장을 뚜렷이 지켜보았던 것이다……』 서울미디어그룹 심상기 회장(77)이 지난달 28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뛰며 넘어지며’란 제목으로 언론 50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중앙매스컴 사우회, 경향 사우회, 고려대 언론인 교우회가 주최하고, 대전고 언론인회가 주관했다. 심상기 회장의 기자 시절 두터운 친분을 쌓았던 이만섭 전 국회의장, 신경식 전 국회의원,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홍사덕 전 의원, 이명수·홍문표 국회의원을 비롯해 이만용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 김진환 재경부여군민회장, 황우석 박사, 조장호 전 한라대 총장, 이진삼 전 국회의원, 천갑병 전 나누리장학문화재단 이사장, 우종호 전 오만대사, 신길웅 전 광진문화원장, 박용태 한국PC 회장, 권덕중·김만환·소종섭 군민회 부회장, 황규산 21세기 부여신문 대표 등 정·재계 및 언론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했다.
이창섭 아나운서의 사회로 저자 소개 및 김윤영 대전고 언론인회장의 환영사, 이만섭 전 국회의장, 김경래 경향 사우회 명예회장, 최학래 전 한겨레신문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심 회장은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는 미담 기사”라면서 “1961년 7월 보도한 여중 맨발 배구팀의 전국대회 우승 보도 기사와 이화여대 학생들이 탄광촌에 자원봉사를 했던 미담 기사가 당시 사회적으로 큰 반응이 나왔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소개했다.
심상기 회장은 부여 출신으로 부여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60년 경향신문 견습기자 3기 공채 출신으로 사회부, 정치부 기자를 거쳐 <중앙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 출판담당상무를 지냈다.
이후 <경향신문> 사장을 역임했다. 1988년에 서울문화사를 설립하여 <우먼센스>, <아이큐점프>를 창간했고, 1994년에는 유선방송국인 서서울케이블TV를 창설했다. 1997년부터 7년간 서울국제만화에니메이션페스티벌 SICAF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시사저널>, <일요신문>을 인수하여 재창간에 성공했다. 현재 서울미디어그룹 회장으로 15개 신문, 잡지, 출판사에서 3백여명의 언론·출판인을 이끌고 있는 ‘한국 잡지 출판계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고 있다.
저작권자 © e부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