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1:55 (수)
[의학칼럼] 치아건강은 예방과 관리가 가장 중요
[의학칼럼] 치아건강은 예방과 관리가 가장 중요
  • 송태진
  • 승인 2013.06.11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흔히 ‘풍치’로 알려진 잇몸 질환으로 인해, 어느 날 갑자기 멀쩡하던 치아가 흔들리면서 아프다가 치아를 빼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씩 치아를 잃게 되면, 점점 치아가 빠지는 주기가 빨라지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직면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예전의 건강한 구강 상태로 돌아가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이러한 치아의 상실의 주 원인으로는 잇몸질환이 있습니다. 특히, 35세 이상이 되면 잇몸질환 이환율이 크게 증가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잇몸질환이란 치아를 둘러싼 치조골과 잇몸이 세균에 의해 붓거나 흡수되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의 구강은 늘 새로운 음식물을 섭취하는 곳이자, 대화를 통해 공기 중 수많은 세균들이 침입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즉, 항상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면 구강 내 세균이 존재하게 되고 그 세균들에 의해 잇몸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잇몸질환은 서서히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만성질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론 주기성이 있어서 문제가 있지만 잠복하여, 환자가 아무런 증상을 호소하지 않는 휴지기와 급속한 잇몸 염증과 치조골 파괴를 동반하는 활성기를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과에 오셔서 “부어서 아팠다가 어느 순간 또 괜찮아졌다”고 하시는 말씀이 바로 이런 특징 때문에 나오게 되는데, 결국 휴지기와 활성기가 반복되면서 치조골의 파괴와 잇몸 염증이 더욱 심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잇몸질환은 서서히 순차적으로 반복되지만, 순간 순간 활성기를 통해 우리들에게 문제가 있음을 알려 줍니다. 잇몸이 부어 심지어는 볼록하게 고름 주머니가 생기기도 하고, 이를 닦을 때 피가 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불쾌감을 주는 입 냄새로 인해 사회 생활을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며, 이가 흔들리거나 치아의 시린 증상 또는 치아 뿌리가 노출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 충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을 느끼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간과하지 마시고 먼저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고 스켈링을 해야 합니다. 정도가 심하면 마취를 하고 잇몸 속의 치석과 염증을 제거하거나, 잇몸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치주질환의 원인과 증상에 대해 살펴보면서 그 심각함을 설명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치주질환의 경우 아직까지 100% 예방법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조기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가장 큰 원인인 치면세균막(플라그)을 적절히 조절한다면 상당한 정도까지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한데, 그 방법으로는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적인 칫솔질이 있습니다.

보통 칫솔질을 식사하고 입안 헹구는 정도로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 올바른 칫솔질로 구강질환의 7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오히려 적극적인 치료 개념으로써 칫솔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칫솔질에 대한 오해 중에 칫솔질을 오랫동안 자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칫솔 방법입니다.

이를 닦는 목적은 이와 잇몸에 있는 플라그를 닦아내어 세균의 수를 줄이고, 잇몸을 자극해서 잇몸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잇몸을 각화시키고 건강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칫솔질 방법은 칫솔을 잇몸에서부터 치아쪽으로 빗자루로 마루바닥을 쓸어내듯이 닦아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익숙지 않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고 거울을 보면서 익숙해 질 때까지 칫솔로 치아와 치아 사이의 플라그를 파내듯이 쓸면서 닦아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칫솔질에 잇몸 맛사지 효과를 더 주기 위해서는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분을 칫솔로 이쑤시개처럼 밀어 넣는 방법도 효과가 좋으며 익숙해지면 매우 편하고 상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방법을 익히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치과에서 정확한 칫솔질에 대한 교육을 받으셔서 스스로 관리 하실 수 있는 것이 중요하며, 올바른 칫솔질로 스스로 관리하는 것과 더불어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셔서 전반적인 구강상태를 꾸준히 확인 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요컨대, 치주질환은 당뇨병과 같아서 당장 당뇨수치가 좋아졌다고 해도 식이요법과 운동을 소홀히 한다면 바로 그 수치가 나빠지는 것처럼 치주질환 역시 꾸준히 관리하고 확인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지 누구든지 나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바른 칫솔질로 스스로 관리하시면서 정기적으로 치과에 내원하여 전반적인 구강 상태를 확인하신다면 80세 동안 20개 이상의 자기치아로 음식 드시는 즐거움을 누리실 수 있을 것 입니다.

ㅕ 21c부여신문

송 태 진
서울 하이안 치과의원 원장
(대전 둔산동 소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