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상공인 중심 상인측 입점 반대 강세,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운 찬성 목소리 커
지난해부터 부여 지역 소상공인회를 중심으로 백제문화단지 롯데 아울렛 내에 들어설 예정인 롯데마트 입점을 반대해 온 지역 상인들이 최근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과연 롯데마트가 입점을 하는지 아니면 계획 변경이나 취소가 되었는지 도무지 오리무중이란 목소리이다.
롯데마트 입점 문제는 지난 4월 실시된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이슈로 떠오르며 당시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고, 인허가 당사자인 부여군에서도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한 입점 방향으로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최근 이용우 부여군수는 언론을 통해 롯데마트 입점을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으며, 이완구 국회의원도 반대 목소리가 강해지면서 두 정치인 모두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이라는 전제 조건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롯데마트 입점 계획 취소 얘기가 나돌면서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들은 사태의 진위 파악을 하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롯데마트가 부여에 들어온다면 궂이 반대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미 인허가가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질 좋은 제품을 더 싼 가격으로 구입한다면 좋은 일이 아닌가?”라면서 찬성 의견을 보였다.
또 한편에서는 “아마 롯데마트가 들어오면 지역의 영세상인들보다 오히려 낙협, 축협, 농협 하나로 마트, 중형 마트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낙협, 축협도 지역 상인들보다 더 큰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지적하면서 “낙협, 축협의 마트 수익이 경영에 가장 큰 수입원으로 생각되는데 지금 안일한 생각으로 대처하는 것 같아 곁에서 지켜보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부여군소상공인회 이치영 회장은 “롯데마트의 입점 논란은 현재로서는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이유로 지난 5일 롯데측과의 대화 테이블에서 롯데 상무급 마트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마트의 규모 축소나 입점 계획 변경 등은 거의 불가능하고, 뜻 밖의 얘기인 듯한 뉘앙스를 받았다”면서 “또한 롯데마트의 사업계획도 처음부터 사업계획에 포함되었던 사실이고, 이제와서 행정기관이 최근에 알았다는 이야기도 틀린 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부여군에서는 지역 소상공인회를 비롯해 중앙시장 상인회, 5일장, 골목상권 대표들과 롯데마트, 아울렛 관계자와 상생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뾰족한 대안이 나오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어떠한 대화가 진행될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e부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