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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대한민국 언론계의 신화 심상기
[발행인칼럼] 대한민국 언론계의 신화 심상기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3.06.19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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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그룹 심상기 회장하면 언론계에선 신화적인 인물로, 또 잡지·출판계에선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부여 출신으로 가장 성공한 언론인이자 CEO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인으로 팔순을 앞둔 고령이지만 심 회장은 아직도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서울미디어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가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필자는 부여 출신으로 몇 안 되는 그 자리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유력 정치인들이 심 회장의 눈도장을 찍기에 줄을 섰지만, 그보다는 국내 언론계에서 내로라하는 거물급 언론인들의 모습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필자의 가슴은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을 들어서면서 뛰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최학래 전 한겨례신문사장의 축사는 이날 2백여명의 좌중을 웃음 바다로 만들며 언론인 특유의 구수한 입담과 화술로 심 회장의 출판기념회를 빛냈다.

그는 “심 선배는 경향신문 기자로 출발해 중앙일보 정치부장, 편집국장, 출판담당상무를 지냈고, 여기에 경향신문 사장도 지내셨다. 이것도 모자라 서울문화사를 설립해 우먼센스를 창간하여 대한민국 잡지·출판계를 놀래키더니 서서울케이블TV를 창설하기도 했고, 시사저널, 일요신문을 인수해 재창간에 성공한 신화를 쓰며, 혼자 50년간 기자로서 좋은 건 모두 다 해봤는데 아직도 경영일선에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한바탕 좌중이 웃음 바다를 이룬다)…하지만 심 선배는 적어도 10년 아니 20년은 이 바닥에서 더 버틸 것으로 보여진다. 갈수록 우리 후배들의 자리는 좁아지니…(중간 생략) 더 건강하고 언론계에서 더 많은 일들을 해주시길 바란다…(이하 생략).”

심 회장의 고향인 부여에서 심 회장에 대한 인지도는 높으나 실제 그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또 언론계에서의 활동이 어떠했는지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간혹 본지를 통해 알려진 내용이 전부이었던 탓에 필자는 늘 아쉬움이 가슴에 남아 있었다.

항상 높게만 느껴지던 심 회장을 뵐 때 필자는 왠지 모를 긴장감과 함께 항상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하물며 그렇게 높게만 보이던 심 회장을 출판기념회에서 바라보았을 때 그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필자의 두 눈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부여인으로서 태어난 것이 이렇게 자랑스러울수가… 내가 언론인이라는 말이 부끄러웠고 고개가 절로 숙여졌지만 그도 잠시 심 회장의 그 당당한 모습을 고개들고 바라보면서 감히 닮고 싶은 마음에서 그 이상의 욕심을 생각해 보았다.

아직도 필자를 마주하면 백마강에서 미역을 감던 추억을 회상하는 심 회장의 모습과 늘 책과 함께하고 있는 심 회장의 모습은 필자에겐 고향을 지키라는 주문과 함께 더 열심히 노력하여 분발하라는 채찍과 동시에 교훈을 주고 있다.

심 회장의 자서전 올챙이 기자 50년 표류기 ‘뛰며 넘어지며’를 그날 밤 내려와 밤새 읽으며 다시 또 읽고 또 읽어가고 있다. 한국의 현대사를 이보다 더 자세히 현장감 있게 볼 수 있을까?……

필자의 가슴에 깊은 자기 반성과 성찰을 주는 동시에 또다른 사명감과 함께 용기와 희망과 꿈을 갖게 하는 힘을 주신 심 회장께 지면으로나마 고개숙여 깊은 감사를 올린다. 우리는 ‘심상기’라는 이름이 있어 아직도 부여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자랑스럽고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는 사실을......

ㅇ 21c부여신문

황 규 산
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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