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부여와 롯데의 상생!
[독자기고] 부여와 롯데의 상생!
  • 이기훈
  • 승인 2013.07.03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여의 롯데는 우리 부여 지역민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상업적·상술적 차원이 아닌, 부여 지역과 지역민이 갖고 있는 타 지역과의 다른 특수성 등을 먼저 파악하고 충분한 이해를 갖아야만 할 것이다. 더불어 진정성 있는 책임감과 장기적 사명감을 갖고 부단히 노력하는 자세를 투명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생이라는 동기적 발생과 과정, 목표 등의 설정이 지역민들로부터는 어떠한 조건이나 담보가 없이 이루어져야 함은 더욱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미 우리 부여는 1500년의 역사가 아직도 숨을 쉬고 있어 실로 노천 박물관이나 다름이 없는 대백제의 왕도인 ‘부여’를 롯데에게 무상으로 내 주었다. 그야말로 대백제인의 후예들답게 아무런 조건도 없이 내 줄 수 있는 결단을 보여 주었던 것이다.

문화와 문명이 초각을 다투며 변화·발달하는 첨단시대의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롯데는 그 상호 앞에 ‘부여’라는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는 가치는 지금까지 롯데가 이 지역에 투자된 것과는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크다는 사실을 깨달아 할 것이다.

롯데는 아울렛이 곧 개장되고 활성화가 되면 연간 300만 여명의 방문객이 올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방문객의 목적이 오직 쇼핑에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동안 백제의 왕도로서 갖추고 있는 역사적 숨결과 아직도 그 체취가 서린 역사 문화 탐방, 백마강의 황포돛배, 품질이 뛰어난 농·특산물, 그리고 부여를 대표하는 먹거리 및 전통음식 등을 내세워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머물게 하여 부여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해왔던 것이다.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더더욱 발전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오가는 손님에게 앉아서 인사하고 턱으로 방향을 가리키는 시대는 벌써 지났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자동차로 자신의 가계를 가로 막고는 ‘손님 없다’하고 한숨만 쉴 수는 없을 것이다. 타 시·군계의 부여 지역민이 타 지역 상권을 이용해도 속수무책인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 누구를 탓할 수만은 없다.

이제 우는 소리는 끝을 내야 한다. 그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세월을 뒤돌아 보면서 뼈 아픈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설계를 세워야만 한다. 자신 스스로의 인식과 의식을 현실에 맞게 변화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행정과 정치권에만 의존치 말고 지역민의 결속과 함께 모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세심한 연구를 통한 철저한 준비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부여인은 조상으로부터 대대 손손 물려받은 소중한 사유 재산을 문화재 지역이라는 이유로 여러 가지 국가와 법으로부터 제재와 간섭을 받아오며 살아왔다.

우리는 어쩌면 백제의 후예라는 타고난 운명을 말없이 받아 들이며 살아올 수 밖에 없었다. 지난 날의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지만 보상은 커녕 그 누구로부터도 위로의 말 한 마디 없었던 설움과 억울함이 가슴 속 한 가운데 박혀있음이 사실이다.

돈으로는 사고 팔 수도 없는 정신적·명예적·무형적 재산권을 말없이 내준 부여인의 깊은 뜻과 목적을 간과한 롯데는 ‘왜 그토록 순진하고 평화로웠던 부여인들이 이처럼 돌변하는 것일까?’하고 의심치만 말고, 말 못하고 아파왔던 과거와 아파해야 할 현재를 하루 빨리 깊이 이해하고 서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과 대안을 내 놓아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상생의 방법과 대안의 길이 조금은 더디 갈 지라도 기초를 명확히 하고 바르게 세워야 할 것이다. 그래야 훗날 오늘 날의 특별한 인연이 서로 싸우거나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 것이며, 부여인과 롯데의 관계가 영원한 상생의 길을 성공적으로 이룩함으로서 같은 부여인으로서 거듭나게 될 것이다.

ㄴ 21c부여신문

이 기 훈
부여 군민의 소리 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