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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은 포근하고 아름다운 ‘친구’
‘고향’은 포근하고 아름다운 ‘친구’
  • 21c부여신문
  • 승인 2011.12.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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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부여人 - ② 생명보험협회 이우철 회장
-연재를 시작하며-
21세기 부여신문은 제5대 황규산 대표이사 취임을 하면서 제2의 창간 선언과 동시에 부여 출신 향우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하기로 했다. 인물 선정이나 시간 제약·취재일정으로 무순으로 기재하오니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고향에 이우철이란 이름이 꽤 낯설지만 옛 재무부와 금융감독위원회의 요직을 두루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생명보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부여 출신의 또다른 성공한 인물인 이우철 회장. 이 회장은 김진환 재경부여군민회장과 경기고·서울대 법학과 동기생으로 서로 다른 분야지만 우리나라를 이끌고 있는 금융·보험 분야에서 리더그룹 핵심으로 경제계에 알려져 있다. 생명보험협회 회장실에서 만난 이우철 회장은 온화한 성품을 보였지만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외유내강형으로 금감원 출범의 산파역을 맡았던 부여가 배출한 성공한 관료 출신의 경제인이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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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금융감독원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실력파

▶‘생명보험협회’란 거대한 조직을 이끌고 계신데 어떠한 단체입니까?

지난해 금융업계의 핫 이슈가 됐던 생명보험사의 상장은 생보사의 대형화 토대 마련으로 경영·지배 구조를 투명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돼 이젠 해외 시장에 투자가 확대되어 현재 세계 8위의 보험 강국 위상을 떨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바로 ‘생명보험’이란 다른 어떤 금융 산업보다 더 세계화·선진화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전략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짧게 말씀을 드릴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앞서 말한 일들을 뒷바라지하는 중요한 역할이랍니다.


▶부여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며 행시 출신으로 지역에 알려져 있는데 김진환 법무법인 ‘충정’ 대표변호사와도 고교·대학동창으로 ‘죽마고우’ 관계라고 들었습니다. 회장님께 고향과 친구는 어떤 의미입니까?

먼저, 고향 부여는 항상 마음에 있고 생각하면 자랑스러운 곳입니다. 특히, 어릴 적 우리집 뒷산에 닭바위(남면 송암리)가 있는데 그렇게 포근하고 아름다울 수가 없답니다. 송암리에서 초등학교 3년을 다녔는데 전기도 안들어오는 곳이었습니다. 홍산으로 이사를 했는데 전기가 들어와 책을 오래 볼 수 있어 기뻤습니다. 홍산초·중학교를 졸업하고 경기고에 입학했습니다.

제 큰형님께서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시고 취직을 하여 제가 경기고에 진학했답니다. 당시 입학해보니 고향 동기인 김진환(前 서울중앙지검장) 재경부여군민회장, 한태규(前 태국·그리스 대사) 前 외교안보연구원장이 있었습니다. 또 3명 모두가 서울 법대에 함께 합격해 평생을 이어가는 소중한 친구가 되었고,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 최고의 위치까지 오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부여에서는 아마 저희 동기처럼 고교 때부터 대학교 같은 학과에 들어가 성공하는 일이 매우 보기드문 일이라 생각됩니다.

김진환 前 서울중앙지검장은 고교 때도 늘 최상위권의 성적으로 부여인의 자긍심을 높였고, 한태규 前 외교안보연구원장도 외교관으로써 국위를 선양하며 지금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저는 행정직이 아닌 재무부 공직자이기에 아무래도 고향 분들에겐 많이 낯설게 느껴지실겁니다. 재무부 쪽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 많은 편입니다. 이렇게 관심을 갖고 찾아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에겐 좋은 친구가 있어 평생 행복합니다. 대학 생활이나 사회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시골의 어릴 적 추억이 더욱 좋게 느껴지고 도시의 친구들도 부러워합니다. 왜 나이들면 시골을 찾는다잖아요.(밝게 웃으면서……)


▶부여군의 ‘고령친화모델 시범사업 선정’ 이야기가 꽤 알려져있는데 간단히 말씀해주신다면?

사실은 당시 심사위원들이 부여군을 방문해 실사를 할 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와보고 설명회를 부여군수에게 들었는데, 당시 김무환 부여군수가 전국에서는 보기드물게 사회복지과를 다녔다는 얘기를 듣고 심사위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고 들었습니다. 저야 뭐 관심을 가졌을 뿐입니다. 고향이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고향에는 자주 방문하시는지.

서울 생활이 다 그렇습니다. 바삐 움직이고 또 생명보험협회장이란 직책이 3년 임기의 상근직이어서 그 책임이 막중합니다. 사실 오늘도 재경부여군민회 임원회에 참석해야 하지만 금융감독원장과 만찬 선약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웰빙 열풍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 생명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추세여서 우리나라의 생명보험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저희 협회가 할 일도 그만큼 막중해지고 있다고 봐야죠.

틈나는 대로 고향을 가고 싶습니다. 옛 친구들도 그립고 고향의 모습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고향’은 저에겐 항상 포근하고 아름다운 ‘친구’이지요. 시골에는 자주 못가는 형편입니다. 큰 아버님께서 살아계실 때는 그래도 가끔 찾아뵙었는데 몇 년 전 작고하신 뒤로는 성묘하러 가는 정도 밖에 가지못해 죄송합니다. 어릴 적 저를 귀여워 해주신 분들이 계실 때는 자주 다녔는데……(이 회장은 말끝을 잇지 못하고 창밖을 보며 눈시울이 젖는 듯 했다.)


▶끝으로 고향 분들께 인사말씀 해주시지요.

뭐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지 송구스럽습니다. 서울에 있어도 부여는 저의 고향이자 저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신 곳입니다. 늘 마음은 변함없이 송암부락의 닭바위에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고향 어르신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고향 부여가 발전하길 두손 모아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우철(李佑喆) : 1948년 7월 20일
충남 부여군 남면 송암리 출생

◈학 력
1967년 경기고등학교 졸업
1971년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1983년 하버드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1984년 뉴욕주립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 력
1975년 행정고시 합격(18회)
1976년 해운항만청 사무관
1978년 재무부 사무관
1987년 대통령비서실 과장
1989년 재무부 법무담당관
1990년 同장관비서관
1990년 同증권업무과장
1992년 同재정융자과장
1993년 同회계총괄과장
1994년 재정경제원 인력기술과장
1996년 국무총리행정조정실 심사평가1심의관실 부이사관
1998년 국무총리국무조정실 산업심의관실 부이사관
1998년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2000년 同감독법규관
2001년 同감독정책2국장
2002년 새천년민주당 수석전문위원
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수석전문위원
2003년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2004년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2005년 금융감독원 기획·총괄보험담당 부원장
2008년 同기획·경영지원·소비자보호담당 수석부원장
2008년 생명보험협회 회장(現)
2010년 국제보험회의(IIS) 대사(現)

◈활동사항
홍조근정훈장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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