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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 부여중·고 동문들의 징검다리 역할
재경 부여중·고 동문들의 징검다리 역할
  • 21c부여신문
  • 승인 2011.12.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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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부여인 - ① 한국공인회계사회 권오형 회장
-연재를 시작하며-
21세기 부여신문은 제5대 황규산 대표이사 취임을 하면서 제 2의 창간선언과 동시에 부여출신 향우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연재하기로 했다. 인물 선정이나 시간 제약·취재일정으로 무순으로 기재하오니 많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재경부여중·고등학교 동문회장으로 추대된 권오형(權五亨, 64, 삼덕회계법인 대표) 회장은 1만7천여 명의 공인회계사 조직을 이끌고 있는 한국공인회계사(KICPA) 회장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이다. 규암면 출신으로 백강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여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권 회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란 거대한 조직의 수장답게 짧은 인터뷰 시간을 갖기 위해 수개월 전부터 일정을 잡아야하는 바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웃는 모습이 너무도 소탈해 이웃집 아저씨처럼 포근하고 친근함을 주고 있었지만 시종일관 간결하면서도 당당한 말투에서 그의 위상을 느끼게 했다.
-편집자 주-

ㅊ 21c부여신문

이젠 고향 부여가 인재를 키우고 후배들을 이끌어주어야 할 때

▶먼저 지난 1월 재경 부여중·고등학교 동문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권 회장님께 고향은 어떠한 곳인가요?

제가 느끼는 고향은 따뜻하지만 그 보다 사람을 너무 안 키우는 곳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고장 출신의 황우석 박사(본지 2008년 11월 6일자 1면 ‘경제위기 상황에서 황우석 연구기회 주어야’ 제하의 특별인터뷰 기사보도)의 경우만 보더라도 고향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 범 정부적인 차원에서 이를 해결해줘야 한다는 소신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2008년 11월 부여신문과 인터뷰 할 당시에도 언급했듯이 황우석 박사의 경우는 국가 경제위기 상황에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가 국익을 위한 연구라고 생각되므로 연구재개의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 견해를 밝혔습니다. 비단 고향 부여의 경우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사람을 안 키우는 습관이 있기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하는 황 박사의 사건에 대해 저는 역사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과거 이순신 장군이 살아서 개선했다면 역적으로 몰렸을 것입니다.

억울한 죽음을 당했기에 국민적 영웅으로 승화되었다고 생각하고 최근에도 이렇게 비슷한 경우를 종종 목격하곤 하는데 우리나라가 너무도 인재를 키워주지 못하는 잘못된 습관을 이젠 버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명의 성공한 사람을 만드는 데는 참으로 어려운데 떨어뜨리기는 쉽거든요. 내 고향에서도 이젠 사람을 키우고 이끌어주어야 할 필요성이 모두 느껴지실겁니다.

고향 부여가 이젠 1년에 한 두번 벌초나 하러가는 곳이 돼 버렸고, 이젠 외갓집만 있어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이번 재경동문회장의 경우만 보더라도 천갑병 회장님께서 직접 찾아오셔 너무도 진지하게 부탁을 하셨기에 감동을 받아 어려운 자리를 맡게 되었습니다. 지난 일은 잊고 맡은 바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제 재경동문회장에 취임하신지 2개월에 접어들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하십니까?

업무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겠죠. 오늘 임원들부터 상견례를 하고 신입생 환영회부터 서로 연결을 잘해 선·후배가 상부상조하는 네트워크 구성을 할 계획입니다. 또 제가 회장으로 있는 백강초등학교 동문회와도 연결을 하고 각 기별 회장단을 중심으로 정확한 정보 교류를 통해 부여인들이 서울에 온 경우 최소한도 서로를 도울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평소 생각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도 40년이 지났습니다. 이러한 일들을 위해 징검다리 역할을 할 동문들을 찾고 또 많은 동문들이 그 다리를 건널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후배들이 서로 알아야 도울수 있지 않겠습니까? 앞으로 여러 선·후배들님들의 고견을 들어 재경부여군민회와도 상부상조하며 하나하나 실타래를 풀어가겠습니다.


▶회장님께서 고교시절 항상 책을 들고 다니셨다고 들었습니다. 학창시절 추억이 있다면?

저는 모교에 대한 아픈 기억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습니다. 고교 2학년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을 못냈더니 중간고사 시험에서 퇴장을 당해 큰 충격을 받았지요. 담임 선생님께서도 제가 1, 2등을 하는 학생이였고 누구보다 저의 가정형편을 잘 알고 계셨을텐데……. 그 때문에 학교가 싫어졌어요. 다행히 어머님께서 격려해주시어 다시 공부를 시작했지만요. 지난 번 1월 이사회 때 선배님들께서 이젠 그 일을 잊으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또 그래야하지 않겠습니까?

대학교에 들어가서도 학비가 없어 고생했지요. 과외를 하려했더니 시골 고등학교 출신이라 찾아주질 않더군요. 그래서 어렵게 장사를 하면서 대학을 졸업했어요. 46년간 고향과 모교를 돌아볼 틈이 없었습니다.


▶끝으로 부여신문을 통해 고향분들께 한 말씀하신다면?

저는 강남 ‘사랑의 교회’ 장로입니다. 고향 어르신들의 가르치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족한 점 많더라도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성심을 다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또 천갑병 선배님을 비롯해 여러 선·후배님들과 함께 논의해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사랑과 행복이 충만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 전경. 21c부여신문


권오형(權五亨) : 1947년 1월 1일(양)

◈학 력
1970년 2월 :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및 동대학원 세무관리학과 졸업
1992년 2월 : 명지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 취득
2005년 2월 :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최고위정책과정 수료
2007년 8월 :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장(AMP) 수료
2009년 2월 :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AMP) 수료

◈상 훈
2001년 : 국세청장 표창 수상
2004년 : 대통령산업포장 수상
2009년 : 자랑스러운 경희인상 수상(경희대 총동문회)

◈주요경력
1991년 ~ 2001년 : 공인회계사·사법고시·행정고시 출제위원
1996년 ~ 1997년 : 한림합동회계사무소 대표이사 역임
2000년 ~ 2005년 : 대성회계법인 대표이사 역임
2000년 ~ 2006년 : 한국세무학회 이사·부학회장 역임
2001년 ~ 現 : 대한 및 서울YMCA 감사
2005년 ~ 現 : 삼덕회계법인 대표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겸임 교수
2008년 ~ 現 : 한국공인회계사 39·40대 회장
2009년 ~ 現 : 국세청 국세행정위원회 위원
대한상공회의소 및 학교법인 경희학원 감사
2010년 ~ 現 : 기획재정부 세재발전심의위원회 심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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