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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치과 정기검사의 중요성
[의학칼럼] 치과 정기검사의 중요성
  • 송태진
  • 승인 2013.07.31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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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건강은 오복의 하나라고 말할 정도로 인간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생활에서 자신의 치아에 많은 주의와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치과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대부분의 환자 분들이 치아발치, 신경치료, 잇몸수술 등을 받기 위해 내원합니다. 그런 환자들을 보면서 조금만 더 일찍 치료를 받았다면 치아를 발치하거나 힘든 수술을 받지 않고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왜 그렇게 오랫동안 나쁜 상태를 방치해 두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다면 치과를 가야 할 적절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러 치과에 다니는 것입니다. 아프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치과에 가서 검사를 하면서 간단한 관리 차원의 예방 치료를 받고 방사선 사진을 이용하여 좀 더 정확한 검사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방사선 사진을 이용한 검사는 구강 상태가 양호한 사람의 경우는 2년에 한 번, 구강 상태가 불량한 사람의 경우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치과는 아플 때 찾아가기 보다는 오히려 아프기 전에 예방적으로 치료를 받거나 필요한 경우 병소가 커지기 전에 초기에 간단하게 치료를 받는 편이 더 좋은 곳입니다. 그래야 질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고 치료 중에 고통도 훨씬 적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관리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구강 내의 건강이 나빠질 수가 있습니다. 만일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면 가능한 빨리 치과를 방문하는 편이 좋습니다. 치아의 색이 변하는 경우나 시린 경우, 치아의 느낌이 이상한 경우 혹은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등의 약간의 구강 내 상태 변화가 느껴지면 바로 치과를 방문하여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그 상태에서 방치하여 구강 내 질환이 진행된다면 멈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나빠지게 되어 심한 치아우식증(충치)이나 잇몸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더욱 오랜 시간을 방치하게 되면 치아 내부의 신경조직을 침범해서 치아가 아프게 되거나 치조골로 염증이 침범하여 치조골의 파괴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잇몸 질환도 계속 진행하면 이가 흔들리고 시리기 시작하여 나중에는 치아를 발치해야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일 구강 내의 상황이 많이 나빠진 경우에도 치료를 포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구강 내에서 나타나는 질환은 진행되다가 중간에 멈추지 않고 결국은 이가 다 빠지고 치조골이 모두 파괴될 때까지 진행됩니다.

간혹 이가 많이 흔들리는 환자의 경우 모두 다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틀니를 하겠다고 하는 분들을 보게 되는데 그러한 경우에도 이가 빠질 때까지 기다리면 이가 빠지는 것뿐 아니라 다른 구강 내 상황도 나빠져서 적절한 보철 치료를 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때로는 다른 병변이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하므로 가능한 빨리 질환의 시기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치과’라고 하면 보통 ‘아픈 곳’이라는 생각을 우선 하게 되나 봅니다. 어린이들도 치과에 간다고 하면 공포를 느끼는 어린이가 많고 어른들도 비슷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과에서는 아픈 곳이 더 아프게 되는 것을 막아주는 곳이라 생각을 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막상 치과 치료를 받아보면 생각보다는 많이 아프지 않은 곳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단지 입안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더 많은 고통과 두려움을 느끼는 것일 뿐입니다. 매년 건강검진 시 치과검진을 소홀히 하지 마시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치과로 정기 검진을 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ㅊ 21c부여신문

송 태 진
서울 하이안 치과의원 원장
(대전 둔산동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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