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를 “김시습 메카로…”
부여를 “김시습 메카로…”
  • 강현미
  • 승인 2011.10.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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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당 김시습의 삶과 사상’ 강연회 성황리에 열려
지난 8일 부여청소년수련원 소강당에서는 ‘시대의 선구자, 매월당 김시습의 삶과 사상’ 강연회 및 시낭송회(이하 강연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강연회는 지난 4월 2일 부여 무량사에서 창립한 기념사업회가 부여에서 개최된 첫 행사로,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부여군청·부여문화원·무량사·21세기 부여신문이 후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기념사업회 회원들. 21c 부여신문
강연회에는 서울에서 이만용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전)재경부여군민회장), 심경호 고려대 교수, 최병길 마포문화원장, 김명순 경기민요 명창, 임명배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박기련 조계종 총무원장 특보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만용 고문, 이용우 군수, 정국교 (전)국회의원, 황규산 발행인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1c 부여신문

부여에서도 이용우 부여군수를 비롯해 김종근 부여군의회 의장, 이대현·임화빈 군의원, 윤준웅 부여문화원장, 임병고 (전)부여문화원장, 홍표근 (전)도의원, 정안길 소설가, 류익렬 (전)부여여중 교장, 박정현 충남도지사 특보, 황규산 21세기 부여신문 대표 등 60여 명이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대전에서는 정국교 (전)국회의원과 신민서 회원이 참석하는 등 전국 각지에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소종섭 회장은 인사말에서 “물심양면으로 행사를 지원해주신 이용우 부여군수와 강연회를 위해 어려운 시간을 내주신 <김시습 평전> 저자인 고려대학교 심경호 교수에게 특히 감사드린다”면서 “또한 바쁜 농번기에도 참석해주신 부여군민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하며 “기념사업회는 홀수 달 셋째 주 토요일에 김시습의 유적지를 답사하는 ‘매월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창립 이후 충남 지역 언론은 물론 KBS와 조선일보에도 기념사업회 활동이 보도되는 등 날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부여를 ‘김시습 메카’로 만들기 위한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는 의미가 있다”라고 행사를 연 배경을 설명했다.

이만용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김시습은 부여와 관련 있는 아주 중요한 역사적인 위인이다. 이번 행사가 불씨가 되어 앞으로 매월당 김시습의 삶과 사상을 연구하고 알리는 일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김종근 군의회 의장은 “뜻 깊은 행사가 성황리에 열려 기쁘다. 앞으로 김시습의 면모가 더욱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라고 축사를 했다.
고려대 심경호 교수의 ‘시대의 선구자 매월당 김시습의 삶과 사상’ 강연. 21c 부여신문
이날 강연자인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철저한 고증과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2003년 7백 페이지에 달하는 <김시습 평전>을 펴내 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인물로 이날도 명쾌하면서도 흥미롭게 강연을 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심 교수는 “매월당 김시습은 참으로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역사에서 유일하게 어느 당파로부터도 사랑받았던 인물이다. 유교·불교·도교에 정통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저작을 남긴 기록가이자 뛰어난 지식인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왜 김시습이 말년에 부여 무량사로 왔는지는 미스터리다. 그러나 정림사지 5층 석탑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김시습이 화려하지 않지만 깊은 역사를 갖고 있고 인간에게 가장 안정된 심상을 주는 곳으로 부여를 생각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추측하며 앞으로 이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민요이수자 김명순 명창의 축하공연. 21c 부여신문
한편,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는 내달 19일 공주 동학사를 중심으로 제3차 매월기행을 진행할 계획이며,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카페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를 참조하면 활동 정보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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