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소종섭 시사저널 편집장(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장)
21세기 부여신문에서는 2012년 4월 실시 예정인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공명선거를 위한 ‘메니페스토(Menifesto) 운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출마 예상 후보들을 만나 보았다. 또 총선 기획으로 정기적으로 후보들의 움직임과 선거 분위기 등을 보도하여 유권자들에게 올바른 소식을 알리고자 하며, 예상 후보들의 인터뷰는 무순으로 기재한다. -편집자 주- |

언론인 생활은 사회를 보는 바른 눈과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해주었다. 이런 바탕 위에서 말을 앞세우기 보다는 실천을 중시하는, 신뢰감 있고 민생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하는 꿈을 꾼다. 또 국회를 수시로 출입하면서 홍준표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다수와 친분을 맺었고, 편집장이 된 이후 10대 그룹 홍보실장 등 많은 재계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것도 언론인으로 있으면서 쌓은 성과이다.
40대면 적은 나이가 아니다. 대통령을 할 수 있는 나이다. 시대가 바뀌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47세에 대통령이 되었다. 영국 캐머런 총리는 43세이다. 이런 흐름에서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 가운데 세 명이 40대이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광재 (전) 강원지사, 공주·논산의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부여도 변화가 필요하다. 어르신들을 잘 모시고 후배들에게 길을 안내하면서 누리는 것이 아니라 봉사하고 일하는 40대 국회의원이 나와야 장기적으로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 회장을 맡아 본인에게 감회가 남다른 것으로 안다. 사업의 취지를 말한다면?
조선의 대표적인 지식인 가운데 한 명인 매월당 김시습 선생은 부여 무량사에서 돌아가셨다. 매월당과 같은 위대한 인물이 부여와 관련이 깊다는 것은 실로 자랑스러운 일이다. 지난 4월 2일 무량사에서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를 발족한 것은 매월당의 삶과 사상을 부여 나아가 전국에 널리 알려 계승·발전시키고자 함이다. 홀수 달 셋째주 토요일에 매월당의 유적지를 답사하고 있고, 오는 10월 8일 오후 2시에는 부여 청소년수련원 소강당에서 강연회도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매월당 기념관, 매월문학상, 매월길 조성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생각이다.
부여에는 매월당 김시습 외에도 백강 이경여 선생, 추포 황신 선생, 유금필·윤집·김효종·이존오·정택뢰 선생, 애국지사 강석기 선생, 신동엽 시인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의 자취가 곳곳에 별처럼 빛나고 있다. 앞으로 이런 분들의 정신과 사상을 널리 알리는 데에도 힘껏 노력하겠다.
▶재경부여군민회에서 20여년동안 봉사해왔고, 지난 해 12월 초까지는 사무총장으로 일했다. 재경 향우들에 관해 마당발로 알려져 있는데.
마당발이라는 표현은 과장이다. 대학생 때부터 재경부여군민회와 인연을 맺었다. 심상기 서울미디어그룹 회장·이만용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이사장 등 두 전직 회장들을 20년 가까이 모시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봉사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다양한 향우들을 하나로 묶어내는 통합의 리더십이 어떠한 것인지 등을 배웠다. 각계에 진출해 부여의 이름을 빛내는 향우들의 남다른 고향사랑 정신을 보며 감동을 받은 적도 많았다. 군민회 활동을 하며 늘 향우들에게 어떻게 하면 잘 봉사할 수 있을까,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했다.
그러나 내가 한 봉사의 크기보다 향우들로부터 받은 사랑의 크기가 늘 훨씬 컸다. 이제 리더가 군림하던 시대는 지났다. 겸손한 마음으로 봉사하는 시대이다. 항상 이런 마음을 갖고 생활해 왔다.
▶부여의 가장 큰 시급한 현안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또 그에 대한 대안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고령화 시대에 대한 대책, 줄어드는 인구 문제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노후를 즐길 수 있는 각종 복지 체계와 문화를 정립하는 것, 부여군의 인구를 늘리기 위한 범군민 차원의 다양한 운동이 펼쳐져야 부여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다. 또 정책적인 측면에서 부여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역사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 가운데 부여만큼 브랜드 파워가 있는 곳도 드물다.
부여는 그 자체가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경주와 달리 잠재력이 크다. 역사성을 살리면서 개발을 하기 위해 읍내 주요 지역을 신도시로 이전하고 세계적인 역사 공원을 조성하는 것 등도 생각해볼 만하다.
정신·사상적인 측면에서는 이른바 ‘부여정신’을 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 부여는 옛 왕도이다. 부여인들은 이에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다른 이러한 특성에 걸맞은 정신의 혁명, 사상에 대한 재조명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제 도로를 만들고 건물을 짓는 개발·발전 마인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발전의 틀을 찾아야 한다. 이것은 부여와 관련 있는 역사 인물들을 부각시키고 그들의 올바른 정신을 배우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부여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면?
부여는 지금 장기적인 안목에서 장차 도지사나 국무총리, 대통령 등이 되어 나라를 이끌만한 젊은 인재들을 키워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사회에서 상당한 경륜을 쌓았더라도 국회에 가면 초선 의원에 불과하다. 나는 부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 진학한 이후 부여중·고등학교 재경동문회와 재경부여군민회에서 20년 가까이 봉사해 왔다. 나 스스로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부여’와 인연의 끈이 운명처럼 이어졌다. ‘부여의 아들’로서 이제 고향 발전에 헌신할 기회를 갖고 싶다.
세상은 빠르게 진화·발전하고 있다. 갈등·반목·대결의 정치를 끝낼 수 있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리더십을 만드는 데 부여가 선구자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서로를 적대시하는 정치, 지역주의·이념에 매몰된 정치 행태는 외면 받고 있다. 아직도 이러한 낡은 깃대를 부여잡고 생존을 도모하는 세력이나 집단이 있다면 유권자들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다.
부여는 앞으로 한국 나아가 세계의 대표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로서 우뚝 서야 한다. 동시에 굿뜨래 브랜드 등을 더욱 강화해 강점이 있는 농업 분야에서 더욱 경쟁 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친환경 농법 역량을 키우고 고령화 모델 지역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굳건하게 해 ‘살기 좋은 땅, 인심 좋은 부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더불어 각 읍·면별 노인 복지 대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또 미래의 주인공은 청소년들인 만큼 멘토링 제도 등을 도입해 부여 출신 대학생들에 대한 각종 지원을 늘리고, 굳이 대학을 가지않아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지역 실정에 맞는 창업 지원 시스템을 만들어 활기찬 부여, 도전하는 부여인들의 위상을 확립해야 한다.
▶끝으로 부여신문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말이 있다. 부여신문은 부여의 대표적인 언론이다. 지역 신문이 제 역할을 해야 지역에 부조리나 부패가 싹트지 않는다. 정치적으로 편향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외압이나 압력 같은 거센 태풍에도 부여신문이 쓰러지지 않도록 독자들이 굳건하게 뿌리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풀뿌리 언론이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독자들이 더욱 성원하면서 질책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종섭(蘇鍾燮)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장 1967년 10월 19일 부여군 외산면 만수리 11번지 ◈학 력 1982년 2월 외산중학교 졸업 1985년 2월 부여고등학교 졸업 1986년 3월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입학 1993년 8월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1996년 9월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입학 2009년 2월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졸업(언론학 석사) ◈경 력 1994년 2월 일요신문사 입사 2000년 1월 일요신문사 퇴사 2000년 2월 동아일보사 입사 2001년 4월 동아일보사 퇴사 2001년 5월 시사저널사 입사 2009년 7월~ 시사저널 편집장 ◈사회활동 매월당 김시습 기념사업회 회장 재경부여군민회 상임부회장 재경부여군민회 장학재단 이사 부여중·고재경동문회 홍보국장 부여고 총동창회 부회장 민생경제연대 자문위원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자문위원 지구촌공생회 회원 엄홍길 휴먼재단 회원 참여불교재가연대 회원 ◈기 타 2005년 4월 과학기술부/과학재단 지정 동결폐조직은행 세미나 강연 2007년 11월 한국정치평론학회 주최 세미나 ‘2007년 대통령 선거와 인터넷 언론’ 논문 발표 2009년 8월 EBS MS-MBA 과정 수료 2011년 5월 KBS ‘학자의 고향’ 등 방송 다수 출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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