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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부여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 강현미 기자
  • 승인 2013.09.05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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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용 회장 사재 20억 출연 (재)충남영석장학회 설립
(재)충남영석장학회 현판식. 21c부여신문

“부여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벌써 30여년이 됐다. 부여가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인데……” 부여 장암면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세명기업사 김태용 회장이 사재 20억원을 출연해 (재)충남영석장학회를 설립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재)충남영석장학회 현판을 걸으면서 눈시울을 붉히며 감정을 애써 억누르는 표정을 노출하면서 감회에 젖은 모습이었다. 김 이사장 내외와 가족 및 장학회 이사, 회사 관계자만이 참석한 현판식에서 김 이사장 내외는 그동안의 소회를 모두 이 현판에 담은 듯 숙연하기까지 했다.

“20억원이란 사재 출연이 적지 않은 돈인데 어려운 결단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 이사장은 “내가 부여를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의 하나이다. 매년 양대 명절에 꼭 햅쌀을 준비해 어려운 이웃과 나누었고, 나의 작은 정성이 부여에 따뜻함을 주는 실천으로 일아주었으면 한다”면서 “앞으로 이곳(세명기업사)은 ‘전진자연농원’으로 거듭나 이곳에서 더 많은 수익으로 부여를 위해 봉사를 이어가고 싶은 소망”이라고 말했다.

(재)충남영석장학회 김태용 회장 내외 21c부여신문

김 이사장은 이날 (재)충남영석장학회 설립취지문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열심히 공부하여 미래의 지역 인재로 성장해 지역의 또다른 학생들을 도울 수 있는 희망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학비 걱정없이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장학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재)충남영석장학회는 지난달 29일까지 장학생을 추천받아 이사회에서 선발을 결정해 고등학생 40명, 대학생 20명에게 총 6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용우 군수는 축사를 통해 “오늘의 영광을 마음 깊이 되새기고 학업을 충실히해 지역 발전의 버팀목이 되고 나아가 국가의 중추적인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며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부여군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ㄹ 21c부여신문

한편, 지난 2012년 설립한 충남영석장학회는 천년 미래를 준비하는 향토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학업 성적은 우수하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선발하여 1인당 고등학생 50만원, 대학생 200만원의 지급 기준으로 매년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충남영석장학회 김태용 이사장의 20억원의 사재 출연으로 지역에 미래인재 육성의 기반이 더욱 확대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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