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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년 전 大백제의 부활
1400년 전 大백제의 부활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3.09.12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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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문화의 향기를 느끼며 달빛어린 백마강변길을 걸어본다
대백제기마군단행렬. 21c부여신문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을 알리는 제59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9일간 부여 구드래 둔치에서 개최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1993년 고고학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을 맞는 해로서 ‘백제금동대향로의 세계’라는 부제를 내걸고 백제금동대향로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재창조하는 테마관 운영과 백제금동대향로 한지유등을 부교에 설치하고 백마강변을 따라 은은한 조명을 설치하는 등 아름다운 야경을 품에 안고 백제 역사의 우수성과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

낮에는 구드래 둔치에서 펼쳐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울어지는 다양한 공연과 가을 하늘아래 활짝 핀 코스모스의 대향연을 둘러보고 백제 역사, 문화, 전통, 백제금동대향로 등을 소재로 새로운 내용을 가미한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 사생대회, 서각작품, 전통 연, 그림축제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야간에는 코스모스 산책길을 따라 아름답게 수놓아진 별빛 조명과 나무와 숲에 조명을 밝힌 ‘백마강 달빛정원’의 아름다운 일루미네이션 불빛으로 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백마강 달빛과 어울어지는 아름다운 밤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ㅅ 21c부여신문

▶주요 프로그램 소개

올해 개최되는 축제의 메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역시 백제문화제 주제관이다. 주제관에는 부여의 명승지 및 옛 모습 사진을 볼 수 있고, 백제문화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대 포스터, 리플릿, 주요사진 등과 포토존, 백제문화제 의상 및 소품 등을 전시한다. 특히, 백제금동대향로를 활용한 3D 영상과 게임존이 준비되어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하나의 재미를 더하는 것은 제59회 백제문화제의 부제로 선정된 ‘백제금동대향로의 세계’라는 테마로 하는 백제금동대향로 테마관이다. 1993년 12월 12일 발굴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마력을 가진 백제금동대향로가 130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녹슨 흔적이 없었던 백제의 기적이었다. 전체높이 61.8㎝나 되는 엄청남 대형 향로였으며, 특히 승천하는 듯 몸을 빳빳이 세운 격동적인 자세의 용은 백제의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백미로 꼽힌다.

테마관에는 향로 복각품을 실제크기로 향불을 피워 전시하고 향로에 등장하는 용, 봉황, 오악사, 사람, 동물, 새 등 각종 형상물에 대한 설명과 향로를 활용한 퍼즐, 게임, 향로 조립, 기념품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일부는 판매도 병행한다.

또한, 개·폐막식, 제불전, 역사문화이벤트, 전통민속공연, 문화예술공연, 경연, 전시, 체험 등 11개 분야 44종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매년 펼쳐지는 ‘백제역사문화행렬’은 백제문화제의 백미이며 앞으로 세계무형문화제로 등록할만한 가치가 있어 부여만이 갖고 있는 독창적인 문화유산이다.

교류왕국 퍼레이드. 21c부여신문

신명의 거리공연. 21c부여신문

▶백마강 달빛정원의 야간경관

부여8경의 하나였던 ‘백마강 침월’을 연상케 하는 백마강변을 따라 야간경관을 조성하여 주무대에서 백마강 부교를 건너면 규암면 신리에서 볼 수 있다. 강가에 펼쳐진 야경에는 황포돛배, 산책길, 코스모스길, 백제등을 활용한 길안내등을 설치하여 어두었던 신리 둔치에 은은한 달빛조명이 설치되어 야경과 함께 무료 야간개장하는 백제문화단지로 이어지는 열차를 탈 수 있어 문화단지 관광과 낭만, 그리고 야경을 함께 볼 수 있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구드래 둔치에는 새로 조성되는 산책길을 따라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코스모스가 넓게 피어 있고 그 길을 따라 걸으며 원두막과 솟대, 장승, 주변 풍광과 어울어진 은은한 은하수 불빛따라 강변길을 걸을 수 있도록 야간경관을 조성하게 된다.

백제 미마지 공연장면. 21c부여신문

▶가족과 함께 즐기는 체험 프로그램

‘체험! 백제 문화 속으로’라는 체험장을 식당가와 주무대 사이에 운영하고 문화체험, 전시, 경연 등 3종 19개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백제시대 무기류를 전시한 포토존과 소원지에 소원 내용을 적어 걸 수 있는 소원탑, 깜짝 마술쇼, 쉴 수 있는 그늘막 조성 등 백제 문화를 컨텐츠로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백제전통복식체험, 백제미마지탈체험, 백제문양탁본부채체험, 백제장승솟대만들기, 백제토기와당체험, 백제문양떡만들기, 백제전통서책만들기, 백제문양가죽공예, 백제유물만들기 등 백제시대의 생활용품, 문화예술품을 전통방식으로 복각 또는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된 소품으로 체험할 수 있어 즐기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축제로 이루어진다.

이와 함께 전통놀이, 백제문양케리커처, 백제문양페이스페인팅, 소원지체험 등 전통놀이 및 생활상 체험을 통해 백제인의 지혜로움을 배워보고 느껴보는 장으로 구성하고 있다.

기마군단행렬 21c부여신문

▶백제 역사를 품에 안은 다양한 문화유산

백제문화제 행사장인 구드래 인근에는 백제의 마지막 도읍지 답게 많은 백제 문화유적이 자리하고 있다. 백제의 마지막 도성인 부소산성에는 고란사, 낙화암, 사자루, 반월루 등 많은 문화유산이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이며, 국보 제9호인 정림사지5층석탑을 비롯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정원이자 무왕의 탄생설화가 있는 궁남지가 있다.

이외에도 부여의 문화유적을 전시해놓은 국립부여박물관, 정림사지박물관, 백제문화단지, 백제역사문화관 등이 있어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산교육의 체험장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부여 백마강변 구드래에서 황포돛배를 타고 낙화암, 고란사, 수북정을 관람할 수 있어 타는 즐거움과 동시에 보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백제역사문화행렬. 21c부여신문

▶백제문화제가 열리는 구드래와 주변 소개

구드래는 부소산 서쪽 기슭의 백마강가에 있는 동리 이름으로서 이 일대는 강과 어울려 빼어난 경승을 이루고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제 임금이 왕흥사에 예불을 드리러 갈 적 먼저 사자수<백마강> 언덕의 바위에 올라 부처님을 향하여 절을 하면 그 바위가 스스로 따뜻해지므로 ‘자온대’라고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 ‘구드래’라는 동명은 이 자온대의 전설과 문헌 기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왕흥사는 법왕 2년(600년)에 창건된 국찰로서 당시의 절터는 이 구드래 나루를 건너 울성산 남쪽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백마강은 옛 문헌에 사비강, 사비하, 사자강, 백강, 백촌강으로 기록된 강으로 오늘의 금강의 한 부분이다. 부소산 건너 동편 천정대 앞 범바위에서 부여읍의 남쪽 현북리 파진산까지 약 16km 정도를 말한다. 이 강은 부여 북·서·남쪽을 감돌아서 그 모양을 보아 반월성(半月城)이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백마강 양안에는 천정대를 비롯하여 왕흥사지, 호암사지, 청룡사지, 부소산성, 부여나성 등 많은 당시의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백제문화제 행렬. 21c부여신문

▶부여를 소재로 한 부여노래 ‘백마강 가요제’

부여에는 백마강, 낙화암, 부여, 백제, 부소산, 고란사, 삼천궁녀, 소부리, 계백장군 등 다양한 소재로, 한, 아쉬움, 그리움, 님, 옛날, 이별 등을 노래하는 가사로 백마강, 꿈꾸는 백마강, 삼천궁녀, 계백장군, 낙화삼천 등 무려 70여곡이 불리워지고 있다. 이러한 노래들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미자, 배호, 김정구, 김용만, 명국환, 남상규 등 우리 가요계에 잘 알려진 유명 가수들이 불렀던 노래가 많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백제문화제 주무대에서 ‘백마강가요제’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처음으로 새로이 음원 제작한 18곡을 선정 가수를 꿈꾸는 전국의 17세 이상 예비가수들이 결선에서 8명이 부여노래로 경연을 벌이고 시상자에게는 가수인증서가 지급된다. 또한, 백마강가요제를 통한 옛 가요 되찾기 사업을 병행해 단순한 가요제가 아닌 잃어버린 옛 가요를 복원하고 앞으로 소중한 지역 유산으로서의 보전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고 있어 앞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창작곡 개발 등 백마강가요제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백제문화제와 함께 전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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