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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이 담은 百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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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3.10.09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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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만화작가와 함께 떠나는 역사 산책’ 부여·공주 만화 스케치
‘해외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일환
프랑스, 태국, 독일 등 해외 및 국내 만화작가 참여


국내 차성진 작가의 스케치 장면. 21c부여신문

국내 유일의 만화진흥기관인 한국만화영상진흥원(원장 오재록)은 만화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한 ‘해외 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국내외 만화작가 간의 공동 스케치 작업인 ‘역사 산책’을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1박2일간 진행했다.

‘해외 만화작가와 함께 떠나는 역사 산책’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부여·공주 스케치 투어에는 해외 작가와 함께 차성진, 김금숙, 정용연 작가를 비롯해 ‘신 부여팔경’의 저자 요산 윤재환 작가와 드림컴어스의 황재오 대표, 애니메이션 ‘두치와 뿌꾸’의 김형도 감독, 애니메이션 ‘영심이’의 임종우 배경감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부여에서 ‘신 부여팔경’의 저자 요산 윤재환 선생의 아름다운 유적지 전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금성산과 고란사, 낙화암 등을 방문했고, 공주에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의 김정섭 원장의 백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공산성을 답사 체험하며 ‘역사 산책’이라는 주제 속에 공동의 릴레이 스케치를 진행해 사라진 백제의 혼을 한폭의 화선지에 고스란히 담았다.

요산 윤재환 작가는 “국내외 작가와 함께 한국의 대표 유적지를 방문하고 함께 작업하는 것은 굉장한 경험”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만화계간의 교류가 활성화 되어 많은 작가들이 이런 경험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전통마을 안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 중인 사미르 다흐마니(Samir Dahmani, 프랑스)는 “박물관과 책으로만 한국의 역사를 접했는데 이렇게 역사가 서린 현장에서 한국 역사를 직접 체험하여 보니 전통 건축물과 유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독일의 인기 작가인 Inga Steinmetz 작가의 스케치 장면. 21c부여신문

‘해외 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해외 유수 출판사로부터 추천 받은 우수 만화작가들에게 지난 8월 5일부터 10월 4일까지 2개월 간의 국내 체류를 지원하며 국내 만화계와의 교류 및 만화 창작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해외 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만화학교인 앙굴렘유럽이미지상급학교 출신으로 한국의 전통마을인 안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제작 중인 프랑스의 사미르 다흐마니(Samir Dahmani), 섬세한 그림체로 화려한 일러스터 작화력을 가진 태국의 수다칩 테차크리엔크라이(Sudathip Techakriengkrai), 독일의 뛰어난 만화 작가인 인가(Inga Steinmetz) 작가 3명이 참여했다.

한편, ‘한국, 한국 만화가의 한여름 산책’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해외 만화작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이번 ‘역사 산책’을 마지막으로 스케치 투어가 마무리 됐으며, 스케치 작품들을 모은 책자가 지난 2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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