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겨울철 효과적인 체중조절 방법
[의학칼럼]겨울철 효과적인 체중조절 방법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1.05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 근 일 부여군보건소 한방공중보건의 21c부여신문
강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갑작스러운 체중증가와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고, 가을걷이의 풍요로움을 본격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계절이기에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겨울철 체중증가에 대한 원인과 이를 방지하는 방법, 거기에서 더 나아가 체중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사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체중의 증가가 현저할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리, 겨울철은 체중을 조절하기에 가장 좋은 기회일 수도 있다.

기초 대사량이라는 측면만 보고 말하자면 겨울철은 여름에 비해 10% 정도 높다. 기초 대사량이란 사람이 가만히 누워만 있을 때 소모되는 열량을 말하는 것으로 겨울철에 소모되는 열량이 다른 계절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똑같은 양의 음식물을 섭취하고 동일한 정도의 운동량을 유지한다면, 몸에서 소모되는 열량이 4계절 중 가장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로 겨울철은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타 계절과 동일한 식사량만 유지해도 체중 조절을 할 수 있는 호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말과는 달리 겨울철에 섭취하는 식사량의 양을 다른 계절과 동일하게 한다는 것은 사실 어렵다. 추운 날씨는 말초혈관을 수축시키고 위장운동과 위장분비를 활발하게 하여 소화가 더 잘되고 식욕이 증가하게 되어 상대적으로 공복감도 빠르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겨울철 늘어난 식욕으로 인해 식사량의 일정한 유지가 힘들다고 생각한다면 복합 탄수화물의 섭취를 권하고 싶다. 복합 탄수화물이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단순 탄수화물과는 달리 섬유소와 탄수화물의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때문에 복합 탄수화물은 같은 양의 일반 탄수화물에 비해 인체로 흡수되는 열량이 적을 뿐더러 체내 정체의 시간이 길어 포만감을 더 느낄 수 있어 더 오래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다. 복합 탄수화물을 가진 먹을거리로는 감자와 참마, 고구마, 보리, 옥수수, 현미, 각종 콩류, 현미, 통밀, 채소 등이 있다.

식사량만이 아니라 비타민 D의 합성저하도 겨울철 체중증가의 한 몫을 한다. 겨울철이 되면 일조시간의 감소와 자외선 강도가 약해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는 햇빛에 의해 합성이 되는 비타민 D의 양을 현저히 감소시키게 되는데 비타민 D는 뼈의 상태와 칼슘의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만이 아니라, 체지방 축적과 식욕조절에도 영향을 미치게 때문에 이의 부족은 체중증가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직장에서는 식사 후 간단한 산책을 즐기거나 주말의 시간을 이용해 가족들과 야외 나들이를 가는 것으로도 충분히 비타민 D의 합성량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적당한 근력운동 역시 체중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산소 운동이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고, 근력운동의 경우에는 체중조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유산소운동은 단지 체지방 조절에 관여할 뿐 기초 대사량의 증가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다. 근력운동은 체내에 있는 체지방을 근육으로 변환하고 이를 통해 늘어난 근육으로 기초 대사량을 늘려주며, 아울러 유산소운동도 병행하는 효과를 볼 수 있어 오직 유산소운동만을 하는 것에 비해 더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체중조절에 유리하다 하겠다.

위에서 제시한 3가지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체중조절이 가능하며 단순히 체중조절의 수준이 아닌 체중감량이 필요한 고도 비만환자의 경우 본 방법과 한의원에서의 집중치료를 병행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겨울철에는 당연히 체중증가가 이뤄진다는 통념에서 벗어나 건강도 지키고 몸매도 가꿀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길 권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