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으로 감성을 소통하다
시와 음악으로 감성을 소통하다
  • 강현미 기자
  • 승인 2013.10.31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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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중,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책 읽는 가을밤 행사 실시
백제중학교(교장 최영문)에서는 지난 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밤 12시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책 읽는 가을밤’ 행사를 글나루 도서관 및 강당에서 가졌다. 2012년도에 이어 2013학년에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는 독서문화 조성을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황환택 수석교사의 주관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가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맑고 깊은 가을저녁을 책과 시와 음악를 감상하며 감성 소통의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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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30분 글나루도서관에 모인 교육가족은 일정을 안내 받고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도서관에 비치된 책을 읽으며 가족에게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강당으로 이동하여 가을밤 산책시간을 가진 후 최영문 교장의 인사말에 이어 해설이 있는 음악을 감상했다.

특히, 논산 채운초등학교 김철수 교장이 참석해 가을밤에 흐르는 감미로운 음악을 추천해서 듣고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클래식 음악의 탄생배경, 좋은 팝송이 되기까지, 한국가요와 가곡까지 섬세한 설명이 설명이 이어지면서 음악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내려 놓는 시간을 가졌다.

가족시 낭독에는 나태주의‘행복’, 김용택의 ‘가을’,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이해인의 ‘벗에게’, 천상병의 ‘귀천’을 포함 도종환, 안도현, 김현승, 김춘수, 김영랑, 김광섭 등의 시들이 낭송됐다. 어머니와 아들이, 아버지와 딸이 함께 하는 시낭송이 가을밤에 펼쳐졌다. 또한 시낭송 전문가인 논산 채운초 이선경 교사와 황환택 수석교사가 ‘우체국을 지나며’, ‘행복’을 듀엣으로 낭송하여 교육가족들이 시에 세계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열어주었다. 천형우 교감도 ‘가을의 기도’를 낭송하며 감성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편지 낭독 및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도서관에서 가족에게 서로 썼던 편지를 읽고 미처 하지 못했던 말들을 조용하게 풀어놓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가슴에 담았던 사랑의 메시지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가족들에게 때론 흐뭇한 미소로, 또는 감동의 눈물로 전달됐다. 시낭송을 가장 아름답게 수놓은 가족들과 편지쓰기를 잘 한 가족에게 부상으로 문화상품권이 전달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차보영(1) 학생의 아버지 차기덕 학부모는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 학교에 감사드린다. 책과 시와 음악, 그리고 편지가 주는 감동이 너무 좋아서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정서가 메말라 가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더욱 의미 있는 행사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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