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도지사 더 하고 싶다’
안희정 ‘도지사 더 하고 싶다’
  • 황규산 기자
  • 승인 2013.12.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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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송년 기자회견… “김대중·노무현 정신 잇는 ‘장자’ 될 것”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17일 열린 ‘2013 송년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지방선거에 재선에 도전할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현직 도지사로서 재선도전이 당연시 됐지만, 공식적으로 재선출마 의지를 밝힌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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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는 이날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100년을 향해 순항해 왔다”라는 주제로 민선5기의 성과와 새로운 도정과제를 설명한 뒤 “이 자리를 빌려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겠다. 충남의 현안은 4년의 도지사 임기 내에 성과를 내기에는 어려운 과제”라며 “이 일을 계속해서 추진하고 싶다. 그런 기회를 주실지 내년에 도민께 여쭤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 현실적인 분석보다는 더 큰 정치에 대한 열망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견해에 대해 안 지사는 “새롭게 출발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렵지만 새로운 미래는 자기 혼자 잘났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목표를 같이 해서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는 안철수 의원을 지칭하는 것도 아니고, 저 스스로도 마찬가지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두를 하나로 껴안는다고 해서 생각이 똑같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도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고 견해가 있다. 그런 선에서 주권자의 선택을 요구하려면 경쟁해야 한다”고 추후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새로운 가치와 미래 비전을 위한다면 기존의 갈등 구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정리했다.

특히, 충남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현재 남북 분단의 현실을 이용한 이념공세와 지역정치 공세에 갇혀서 참여정부 이후 10년 동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선 지난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실패했다고 인정한 것이 잘못이다. 자기혁신이 중요하지 과거를 부정하면 안 된다.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행동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정신적으로 김대중, 노무현의 의지를 잇는 장자라고 생각하는 것이 마음의 자부심이다. 앞으로 장자가 되고 싶은 것이 포부”라고 밝히며 “한국의 낡은 정치지형과 민주당의 어려움을 지금은 힘이 약하지만 민주당에 속해 있는 정치인으로서 언젠가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이 단련하고 더 많은 정책비전을 만들어야 한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훌륭한 정치인이라는 평을 받아야 민주당을 이끌 수 있고, 다른 정당도 이끌 수 있다”고 당권과 대권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하며 “현제로서는 도지사를 열심히 하는 것이 현실화 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치권에 관여를 하지 않고 있는데 도지사가 된 후 사람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21세기 부여신문과 기사교류협약을 체결한 디트뉴스 24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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