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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충치 치료 후 관리법
[의학칼럼] 충치 치료 후 관리법
  • 송태진
  • 승인 2013.12.26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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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충치 치료를 받으면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가 다시 썩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2차 우식증’이라 하며, 주로 이를 때우는 충전 재료가 손상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깨지기 쉬운 부분에 금 인레이 등의 튼튼한 수복을 권해드리는 이유는 이러한 충전 재료의 파절로 인한 2차 우식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평소에 칫솔질을 얼마나 깨끗이 하는지, 어떤 음식을 먹는지에 따라 충전물의 수명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를 받은 치아는 충전 재료와 치아 사이의 미세한 틈으로 착색이 되거나 다시 썩을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세밀하게 닦아주어야 합니다. 특히 그 경계면이 치아와 치아 사이라면 치실을 반드시 사용해야 2차 우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충전 재료의 수명은?

충전 재료의 수명은 2~3년 후의 체중을 물어보는 것처럼 추정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즐겨 먹는 음식의 종류, 구강 위생 관리 능력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의 통계에서 복합 레진은 평균 5년, 아말감은 8년, 금 인레이는 14년 정도로 추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수명이 더욱 짧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전 재료는 왜 영구적이지 못한가?

입안은 침으로 인해 항상 축축하며,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 충전 재료에 전달되는 온도나 압력이 다양합니다. 충전 재료는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는 팽창하고 찬 음식을 먹을 때는 수축되어 형태가 변하므로 이와 접합한 면이 조금씩 떨어질 수 있는 재료적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자연 치아와 비슷한 성분의 충전 재료라도 수명에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또한 음식물의 종류가 질기거나 단단하면 씹을 때 강력한 압력이 가해지므로 충전재료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거나 재료가 떨어져 나가기도 합니다.

다시 통증이나 시린 느낌이 올 때는?

충치 치료 후 이가 시린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아말감이나 금 등의 금속 재료는 열 전도율 차이 때문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레진은 접합 과정에서 완전히 굳지 않으면 이가 시리게 됩니다. 최근에는 치료 과정에서 법랑질이 깨지거나 금 가는 것을 주원인으로 지적하기도 합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이가 시린 느낌이 계속된다면 치과에 가서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ㄹ 21c부여신문

송 태 진
서울 하이안 치과의원 원장
(대전 둔산동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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