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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시인 신동엽 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
민족시인 신동엽 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1.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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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및 교수 등 전국에서 35명 발기인 참여
ㅇㅇ 21c부여신문

부여 출신으로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민족시인 ‘신동엽 기념사업회’ 발기인 대회가 지난 5일 서울시 종로 짚풀생활사박물관(관장 인병선)에서 열렸다.

이날 발기인 대회에는 부여지역에서 김대열(부여여고 교사) 전교조 부여지회장을 비롯해 구중서, 도종환 시인 등 전국 각지에서 시인 및 교수 등 35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신동엽기념사업회 발기 취지문

우리 기념사업회는 민족정신과 민중실체를 한국문학에 뿌리내리는데 헌신한 신동엽 시인(1930-1969)을 추모 기념하며, 시인의 뜻을 받들어 한국문학을 중심으로 이 땅의 문화, 예술, 교육분야 연구를 촉진시키고, 이를 학술연구와 교육활동 및 대중문화현장에 살아숨쉬는 방안을 찾기 위해 창립하고자 합니다.

시인은 1959년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가 조선일보사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를 쓰기 시작한 이후 1969년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운명할 때까지 시집 <아사녀>, 장편서사시 <금강>과 <시인정신론> 등의 평론 및 희곡을 발표하였습니다. 혁명과 함께 했던 시인의 짧은 생은 이후 후배 문인들의 전범이 되어 한국문학의 살아 있는 신화가 되었습니다.

신동엽 시인은 민족과 역사와 민중의 삶의 현장에서 문학을 새롭게 움트게 하여 오늘날 우리 문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 우리 네 삶에도 줄기차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시인은 “꽃피는 반도는/ 남에서 북쪽 끝까지/ 완충지대/ 그 모오든 쇠붙이는 말끔이 씻겨가고/ 사랑 뜨는 반도”를 꿈꾸며 생명공동체를 천명하였습니다. 무한경쟁의 신자유주의를 넘어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는 정신의 맹아가 이미 신동엽 시인의 문학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인의 정신과 뜻을 이어가기 위해 2009년 10월 23일 <신동엽학회>가 창립되어 21세기 한국문학이 지향해야 할 다양한 담론과 대화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습니다. 연구자와 현역문인과 일반대중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식의 학회운영으로 두 차례의 심포지엄과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우리 신동엽 기념사업회는 이러한 시인의 업적과 유지를 받들어 다음과 같은 목적으로 한 걸음 내딛고자 합니다.

첫째, 문학과 관련된 조사, 계획, 연구 활동의 융합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문학분야 국내외 학자들의 공동 관심사를 반영하여 각 전공분야의 지식을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 논의하고 소통하려 합니다. 이는 문학을 소통의 매개로 생각했던 시인의 의지를 따르려는 뜻입니다.

둘째, 신동엽 시인과 문학에 관련된 자료 및 도서의 간행과 전시, 관람의 자리를 마련하여 시인이 민중과 함께 했던 정신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따르고자 합니다.

셋째, 시인의 뜻을 잇기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과 학술세미나 등을 개최해 교육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하고 실천적인 연구사업의 동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넷째, 시인의 문학과 관련해 기념관 및 박물관 건립과 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일반대중에게 신동엽 문학을 보다 친근하게 접근하여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다섯째, 신동엽 시인과 문학에 직간접으로 함께하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각종 공공단체 및 주민단체와의 교류와 협력을 통해 시인의 뜻과 정신을 확장하고 심화하여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끝으로, 우리 기념사업회의 뜻을 펼치는데 어떤 조언과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겸허히 수용하여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신동엽문학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 발기인들은 이러한 <신동엽 기념사업회>의 창립 취지를 밝히며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 예술가, 교수학습연구자, 대학원 및 자라나는 학생 그리고 일반대중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 기념사업회의 회원으로 참여하여 신동엽 정신을 토대로 우리 문학의 미래를 열어가는 현장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12년 1월 5일
<신동엽 기념사업회>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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