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규 산 21세기 부여신문 발행인겸 대표이사, 충남지역신문협회 부회장

지난해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취임하여 국민들이 커다란 기대를 하였습니다. 국외적으로 외교적 성과를 거두는 큰 발전이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독도 영유권 문제로 일본과의 국민적 정서가 악화되면서 대치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남·북 문제가 극도의 위기감을 느낄 수 있는 어려운 현실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1년여 동안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하는 정치 환경 속에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갈등이 사회적으로 표출되며 정치·경제·사회·노사 관계 전반에 걸쳐 우리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면서 갑오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더욱 안타까운 일은 현재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바쁜 현실 속에 헛된 소모가 끊임없이 이어지며 국내·외적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다는 사실이 국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는 현실입니다.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더욱 골이 깊어지고 있는 세대간 갈등, 지역 갈등, 이념 갈등으로 국론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우리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피부에 와 닿는 엄청난 고통이자 돌이킬 수 없는 커다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나라의 지도자와 원로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대한민국의 위기는 바로 정치인들이 현 상황을 초래했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면서 민심을 얻지 못한 채 불신만이 더욱 팽배해지고 있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젠 더 늦기 전에 우리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사회 지도층들이 먼저 나서야 할 시기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여신문 독자 여러분! 2014년은 청마의 해! 갑오년 말띠 해라고 합니다. 청마띠는 60년마다 오고, 말띠는 12년마다 다섯가지 색이 번갈아 옵니다.(음양오행) 말은 힘과 스피드, 우람한 근육과 충성심으로 행운과 성공의 상징입니다.
서양에서 청마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유니콘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청색은 목의 기운에 해당하여 성격이 곧고 진취적이며, 활달한 특징이 있다고 하는데, 말의 특성과 청색의 특징이 비슷한 면이 많기 때문에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하고 절제하면 청마의 해 갑오년에는 대한민국이 평화로운 기운을 받아 한민족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2014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국가적인 혼란과 경제적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의 고향 부여에도 지난해부터 부여읍 상권이 급격하게 붕괴되는 현실을 직면하고 있습니다. 백제문화단지내 롯데 아울렛이 개점하면서 부여읍 상권 일부가 아울렛에 입점하여 빈 점포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이로 인해 주변 상권까지 큰 영향을 주면서 특정 업종의 상권은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부여읍 구도심 상권 회복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대비해야 하는 숙명 과제입니다. 부여읍의 도시계획 또한 100년을 내다보는 로드맵이 절실히 요구됩니다.우후죽순 틈새공략으로 들어서는 신축 빌라와 원룸을 보면 부여읍의 미래가 어둡게 느껴지는 현실입니다. 부여의 중심이 어디인지 묻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무엇이라 답할 수 있습니까?……
다가오는 6월이면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습니다. 그동안 부여지역은 유난히 선거로 인한 갈등과 상처가 주민들을 괴롭혀 왔습니다.언론 본연의 역할을 벗어난 상업적 위주의 매체 등과는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오는 6·4지방선거에 지역 언론으로서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실히 보여 독자들에게 지역 언론의 위상을 확립시켜 드리겠습니다.
올해는 21세기 부여신문이 창간 1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입니다. 해마다 무거운 양 어깨를 누르며 더 큰 사명감을 갖게 합니다. 지나온 부여신문의 10년을 뒤돌아보며 새로운 부여신문의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부여신문의 나아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 화합하여 평화로운 미래를 여는 주인공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사랑 가슴에 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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