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잘못된 치과상식
[의학칼럼] 잘못된 치과상식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1.12 1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 태 현 구룡보건지소 치과공중보건의 21c부여신문
이번 시간에는 잘못된 치과상식에 대해 알아본다.

1. 스케일링을 하면 이가 깍여 나가서 시리므로 안하는 것이 좋다(?)
-스케일링은 치아에 붙어있는 치태 및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로써 치아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다. 스케일링을 한후에 이가 시린 것은 두껍게 붙어 있는 치석을 다 떼어내면 치석 때문에 존재했던 잇몸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부어 있던 잇몸이 수축되어 치아뿌리가 노출되기 때문에 찬물에 시리게 되는 것으로 시일이 지나면 원상회복 된다.

2. 스케일링은 한 번하게 되면 자꾸 해야 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좋다(?)
-치석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되어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로써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 및 잇몸에 독성물질로 인한 자극을 주므로써 염증을 일으키며 또한, 계속 치아뿌리 방향으로 파고들면서 침착이 되므로 치아가 흔들리게 되고 결국에는 치아가 빠지는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것을 예방하는 것이 스케일링으로써 스케일링을 하고난 뒤에는 치석이 조금만 끼어도 많이 낀 것처럼 느끼게 되며, 그러므로 한 번 하면 자꾸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스케일링을 하던 안 하던 간에 치석은 우리가 음식물을 먹게 되면 치아에 끼게 되므로 스케일링을 하므로써 치석이 더 잘 낀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3.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에 인**, 덴**같은 잇몸약을 먹으면 병이 낫는다(?)
-잇몸질환은 질병을 일으키는 유발인자가 있다. 다시 말하면 치태나 치석같은 물질이 잇몸에 자극을 주어 질병이 일어나고 진행되는데 약을 먹어서 이러한 물질(치태, 치석)이 없어진다면 효과가 있지만 그렇지 못하므로 효과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내과의 질병같이 약으로 치유되는 것이 아니고 외과같이 원인제거가 필요하다.

4. 구강청정제나 방향성 치약으로 구취(입냄새)를 없앨 수 있다(?)
-입냄새의 원인은 앞에서 열거한 것처럼 여러 가지이다. 구강청정제 등의 사용으로 일시적으로 입냄새는 없어질 수 있으나 약제의 효과가 떨어지면 또 입냄새가 난다. ‘구강청정제를 자주 사용하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생각하겠지만 미국에서 구강암 발생원인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빈번한 구강청정제의 사용이 구강암 발생의 많은 원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5. 껌을 씹는 것은 치아에 안 좋다(?)
-껌은 치아에 좋다고는 하지 않고, 좋지 않다고도 한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껌은 단물만 빨아먹고 버리는 경우는 치아에 좋지 않고, 10분 이상 씹게 되는 경우에는 치아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단물이 빠진 후에도 계속 씹게 되면 치아 주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닦여 나갈 수도 있고 씹는 운동에 의해 잇몸과 턱근육이 강화된다. 그러나 턱이 아플 때까지 하루종일 껌을 씹는 것은 턱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6. 선천적으로 치아가 약한 사람이 있다(?)
-황니가 튼튼하다고 하는 말이 있다. 그러나 어떠한 이가 선천적으로 약하고 튼튼한가는 알려진 바 없다. 치아색과 치아의 건강한 것은 관계가 없다. 오히려 요사이에는 치아를 희게하는 치아미색술이 각광을 받고 있다.

7.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
-우리 신체 중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나 치아는 우리 몸이 생존 및 활동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곳이다. 다시 말해서 생명유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치아가 없으면 음식물을 어떻게 씹을 수 있겠는가? 인간인 경우에는 다르겠지만 ‘사자는 충치가 하나만 있어도 죽는다’고 한다.이는 전적으로 잘못된 속담이다.

8. 치솔질은 아침, 점심, 저녁 세 번만 하면 된다(?)
-치솔질이라는 것은 음식물을 먹은 후에 치아에 붙어 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끼 식사는 물론이고 간식 및 과자류 섭취후에도 치솔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 물이나 과일 등 간단한 음식물 섭취후에는 치솔질까지 할 필요는 없다.

9. 전동치솔이 손으로 하는 치솔질보다 더 편하고 잘 닦인다(?)
-올바른 치솔질 방법에서 설명했듯이 치솔질은 아래 위로 솔로 쓸어내듯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좋다. 전동치솔은 아직까지 아래 위로 회전하는 것은 없는 것 같으며, 있다 하더라도 손으로 하는 것만큼 정교하지 못하다. 전동치솔은 장애자나 어린아이 같이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