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응답하라 2014 부여 원도심 상권
[특별기고] 응답하라 2014 부여 원도심 상권
  • 이용우
  • 승인 2014.0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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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역자금 역외유출 및 주변상권 위축 등 지역경제의 블랙홀로 인식되고 있는 공룡 유통기업의 지역입점에 따라 부여 원도심은 고사 직전의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여 롯데아울렛 오픈으로 연간 250만 명, 일일 최대 1만 여명 이상의 신규 쇼핑객이 부여를 찾고 있지만 연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날씨만큼이나 지역상인들의 체감경기는 얼어붙고 있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출구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원도심 상권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하는 등 정책적인 지원 함께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사업, 맞춤형 상인교육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충남도 균특회계와 중앙 광특회계 등을 종자돈으로 마련된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사업 실천력을 그 어느 때보다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일 부여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부여군, 부여군의회, 상인회 등 3개 단체는 자체 발굴한 실행시책의 실천력을 담보하기 위하여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상생발전을 방관하고 있는 롯데의 책임 있고 진정성 있는 참여를 강력 촉구했다.

롯데는 이제라도 지역사회 환원실적이 생색내기 수준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을 벗어나기 위해서 지역과 상생하는 전향적인 자세와 군민 누구나 체감하는 지역사회 기여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아울렛 입점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원도심 상인들을 방관만 해서는 안 되며, 책임성 있는 자세로 상인들의 아픔을 달래주고 감싸줘야 하며, 하루속히 원도심상권이 회복될 수 있도록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특히, 2008년 10월 상호 합의한 롯데의 민자투자사업 중 미착공 계획시설의 원안 추진과 새로운 분야의 추가 동반협력 관계 창출 등 지역과 상생하는 전향적이고 성의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한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상인이 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내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경제연구소가 실시한 전통시장 관련조사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찾지 않는 이유로 상품의 품질, 시장 내 청결, 불친절 등 상인 고유의 문제라는 응답이 65% 이상을 차지했다. 원도심 상권의 주인인 지역상인들의 의식개혁이 필요한 대목이다.

최근 군민들의 응원, 전통시장 지원책, 제도적 배려 등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전통시장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상인회의 소극적 대처로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없다. 전통시장 활성화의 실마리는 상인회 구성원 전체의 단합에서 풀어낼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난 일본의 히코네시장과 정선 5일장의 사례처럼 상인조직의 단결과 의식개혁이 필요하고 상인, 주민, 지자체 등 이해 당사자 모두의 배려와 상생협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처럼 상생의 당사자 모두가 자신의 위치에서 진정성 있는 자발적 노력을 지속한다면 지역 원도심 상권 활성화는 우리 앞에 그 희망을 드러낼 것이며 그 가능성에 화답할 것이다.

그동안 군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하여 한발 한발 전진해왔다. 특히, 롯데아울렛과 지역 상인의 자율적 협력의 동반관계가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실질적인 실천을 이끌어내는데 앞장설 것이다.

앞으로도 “눈은 호랑이처럼, 걸음은 소처럼 가라”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정신으로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는 자율상생 노력이 반드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군정의 모든 역량을 뒷받침 할 것이다.

갑오년의 희망찬 새해, 청말띠의 해가 상징하는 것처럼 새해에는 청마처럼 역동적인 에너지가 분출해 2014년 지역 상권 부활의 신호탄이 쏘아 올려지기를 희망해 본다.

ㅗ 21c부여신문

이 용 우
부여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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