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코스모스
[시로 여는 아침] 코스모스
  • 임선희
  • 승인 2014.01.23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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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 부여가는 길~
곳곳에 있었던 그 꽃이다.
옛날이 되어 버린 그날
쪼그리고 앉아 있는
짧은 커트머리의
열다섯살의 내가 여린
코스모스 사이로 보이다 말다~
몹시 그립게 마흔의 내안으로 들어온다

세월이 날 이렇게 만드는 동안
내고향 부여가는 길가에
풋풋한 어린 내가
숙제로
심은 그꽃
코스모스가
짙은 그리움으로 바람타고
여전히 그렇게 그곳에 있더란다
몹시 보고싶은 지난 시간을
끌어안고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더란다

임선희 21c부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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