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1:55 (수)
아너 소사이어티 충남 제1호 회원 이 훈 구 혜성당 한약방 원장
아너 소사이어티 충남 제1호 회원 이 훈 구 혜성당 한약방 원장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4.02.13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눔’은 내 인생의 가장 큰 ‘보람’, ‘어릴 적부터 꿈꿔온 쌀 100가마 기부의 소망을 이루다!’
ㅇ 21c부여신문

전 세계적으로 2000년대 들어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손꼽으라면 단연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기부자들이다. 특히, 선진국일수록 기부문화가 생활화되고 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고액기부 인사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것이 시대의 트렌드가 됐다.

부여에도 수년째 나눔의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아름다운 얼굴이 있다. 그 주인공은 부여에서 조그마한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혜성당 한약방 이훈구(63, 부여중앙로타리클럽 1997·1998년도 회장) 원장이다.

이 원장은 1억 기부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 충남 첫 번째 회원으로 지난 2012년 1월 8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한철) 사랑의 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1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전국에서는 88번째 가입한 주인공이 됐다.

ㅇ 21c부여신문

충남에서도 내노라하는 사회봉사가들과 기업인들은 많지만 시골 군단위 작은 농촌에서 첫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는 사실에 당시 충청지역 각 방송과 언론에서 이훈구 원장에게 주목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일화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가 되고 있다.

“제가 어릴 적부터 그리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생활했었죠. 그 당시 저는 1년에 쌀 100가마를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졌고, 또 아마 그게 저의 꿈이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시절부터 이훈구 원장은 남을 배려하고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의 준비가 자신의 가슴 속 깊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언제인가 신문에서 축구 국가대표 홍명보 감독은 13억원을 기부했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적지만 1억원이라도 기부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되어 이를 실천하게 됐지요......”하고 밝게 웃는 모습은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지만 소박하고 수줍은 미소를 띤 미소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혜성당 한약방 이훈구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설 명절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쌀을 기부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앞장서고 있다. 21c부여신문

이훈구 원장의 나눔은 지난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4년도부터 1997년도까지 초촌에서 13년간 지내다 그해 1월 부여로 이전하면서 ‘초촌면에 있을 때 주민들께서 제게 주신 사랑을 무엇으로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을까?’하고 고심하던 중 왕벚나무 250주를 기증했죠. 그런데 벚나무가 다수 시들고 죽어 2012년도에 다시 203주(1천6백만원 상당)를 초촌면 입구에서부터 송곡리 선사취락지 입구까지 식재하여 가로수를 조성했답니다.”

혜성당 한약방 이훈구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설 명절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쌀을 기부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앞장서고 있다. 21c부여신문

이 원장의 쌀 나눔 문화는 지난 2009년도부터 시작됐다. 물론 2001년도부터 2008년도까지 부여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정보고 등 8년 동안 40여명의 학생들에게 2천7백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고, 쌀 나눔은 2009년도부터 매년 설 명절에 실천하고 있다.

혜성당 한약방 이훈구 원장은 지난 2009년부터 설 명절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랑의 쌀을 기부하며 노블리스 오블리주에 앞장서고 있다. 21c부여신문

10kg 쌀을 2009년 300포, 2010년 400포, 2011년 572포, 2012년 740포, 2013년 1000포(80kg 기준 125가마)를 기증했고, 올해 역시 1000포를 전달해 현재까지 10kg 총 4012포 7천8백만원 상당의 쌀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있다.

이러한 이 원장의 나눔 뒤에는 바로 아내 최영희(62) 여사의 내조가 있었기에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게 하고 있다. 최영희 여사는 이훈구 원장이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에 가입할 때,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뒷바라지하고 있다는 이 원장의 말에 두 부부가 닮은 모습을 발견 할 수 있었다. 바로 밝게 웃는 모습이 두 부부가 남매처럼 닮은 듯하면서도 서로 수줍은 미소가 그토록 자연스러운 아름다운 한 쌍의 원앙처럼 행복한 모습으로 진한 감동을 주었다.

“제가 젊었을 때 그리 넉넉지 못했어요. 열심히 살다보니 큰 것은 아니지만 나눌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기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쁨을 갖게 되었죠. 지금도 제 아내를 비롯해 아들과 딸(1남 1녀) 모두가 저를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제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라면서 부인 최영희 여사를 바라보는 이훈구 원장의 목소리와 두 눈은 분명 더욱 힘이 있고 빛나고 있었다.

지난 2010년 12월 10일 창립된 2010~2011년도 국제로타리 3680지구 부여사비성로타리클럽 창립총회에서 이훈구 원장은 총재특별대표로 활동했다. 21c부여신문

이훈구 원장 뒤에는 늘 ‘봉사’라는 단어가 따라 붙는다. 부여중앙로타리클럽 창립(1992년) 회원으로 1997·1998년도 회장과 2010~2011년 총재특별대표로 부여사비성로타리클럽 창립에 노력한 것을 큰 보람이자 자랑으로 생각하는 21년간의 로타리안이다. 국제로타리클럽에도 1만4천달러(한화 1천5백여만원)를 기부했다. 그는 소아마비 퇴치운동 등 국제적인 활동을 하는 로타리안들이 그저 자랑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2월 10일 창립된 2010~2011년도 국제로타리 3680지구 부여사비성로타리클럽 창립총회에서 이훈구 원장은 총재특별대표로 활동했다. 21c부여신문

“앞으로도 쌀 나눔 봉사는 계속 해야죠. 또 아너 소사이어티 문제도 지속적으로 하고요. 저보다 나은 분들께서도 나눔 문화에 함께 동참해주시면 더욱 고마을 따름이죠”라고 웃으며 지긋이 두 눈을 감는 모습이 이토록 편안하게 보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이훈구 원장은 아름다운 부여인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2010년 12월 10일 창립된 2010~2011년도 국제로타리 3680지구 부여사비성로타리클럽 창립총회에서 이훈구 원장은 총재특별대표로 활동했다. 21c부여신문

돈이 많아서도, 또 기업의 CEO도, 혼자 아닌 온 가족이 든든한 후원자인 이훈구 원장의 ‘나눔 문화’…… 그만의 ‘나눔 철학’은 갈수록 냉소해지면서 경제적 이익추구 목적이 커지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에게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느끼게 하는 ‘포근한 이웃집 아저씨’로 항상 우리 곁에서 밝은 미소로 다가오고 있는 ‘아름다운 부여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