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눈이 좋다
소나무에 수북하게 앉은 넌
내 나이를 설레게하고
앞이 안보이도록 내리는 겨울하늘은
수고한 나를 기쁘게 하고
시간의 흐름을 오늘은
고마워도 해본다
어느사이 하늘에 있던 그 많던 눈이
둥그렇고 낮은 산속에
내려앉아 있다
하얗게 산속 모두를 품어
꼬옥 안아 버렸다
애써 내마음을 전하려 찾아간
그곳에서
부끄러운 나와 만난다
건드릴수 없을만큼 하얀 너 때문이다
넌지시 말을 건네본다
나이든 내발자국이 맘에드는지
어깨 무거운 내가 걷고있는 것이 좋은지
해결못한 숙제많은 내가 좋은지~
허리만큼 가득 쌓인 네 위에
조용히 누워본다
잠시 나도 너하자~~
잊혀지고 지나버릴 이 현재를
멈추고
하얀해서 이쁜 네가
나를 꼬옥 안아버리라고 누워있다
부끄러운 내 짝사랑이 멈추길 기다리며
이번겨울 날 좋아해줄 친구하나
추가한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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