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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터뷰 부여군의회 김태호 부의장
2014 인터뷰 부여군의회 김태호 부의장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4.02.20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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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한 마음으로 군민을 섬기는 농민의 대표!
<연재순서>
1. 조세연 부여군의회 의원
2. 김민수 부여군의회 의원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가장 먼저 주민들이 선출하는 지방의원으로서 지역의 일꾼으로 그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민의를 대변하고 있는 부여군의회.
21세기 부여신문에서는 부여군의회를 찾아 2014년 신년 기획으로 의원들의 인터뷰를 갖고 주민들을 대표하고 있는 목소리를 들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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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으로 부여군의회 후반기 부의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4년여간 가장 보람되었던 일은.

▷첫 번째로 농민 대표로서 친환경 농업의 조례 제정을 했던 기억이다. 연간 1조원대에 육박했던 부여군의 농업이지만 생각보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을 실감케 하듯 가장 먼저 해야 할 친환경 농업육성 조례 등은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부터라도 한 가지씩 부여군의 농업을 위해 농사꾼으로 반드시 풀어나가야겠다는 소신이다. 농민의 마음은 바로 농민이 알지 않겠는가? 내가 부여군의회 의원에 당선된 후 가장 먼저 노인복지문제에 일을 추진했다. 그래서 경로당에 안마기 보급을 추진해 지금은 동료의원님들께서도 많은 관심으로 협력해 주시어 부여군 전 지역에 골고루 지원하고 있어 큰 보람을 가진다.

두 번째로 은산지역 지정폐기물시설 설치반대이다. 이 내용은 은산면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부여군민들의 문제이다. 그래서 시간을 내 진행되는 재판을 두 번 정도 갔다 왔다. 그때 나는 ‘과연 무엇을 했는가?’하는 자괴감이 들었다. 그 삼복 더위에 아스팔트 위에서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는 광경을 보고 나니 내 모습이 부끄럽고 초라해 보였다. 나도 한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한 함께 동참할 생각이고 그렇게 하고 있다.

세 번째 부여읍 원도심 활성화이다. 수십 여년 간 ‘고도보존특별법’으로 부여읍 주민들은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보았다. 이는 바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엄청난 손해를 주고 있는 현실이 되어 버렸다. 부여읍을 보자. 구도심의 상권은 붕괴 직전이고 위치 좋은 땅은 골목골목마다 빌라와 연립 등이 우후죽순 들어서 도시계획이라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이 되어 있지 않은가?

부여군은 더 늦기 전에 이제라도 이주단지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 주택 부족은 신도시나 다리건너의 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 바로 부여읍에 주택이 부족하다는 것은 어느 누구라도 알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주민들이 필요한 곳에 주택 문제 해결을 해줘야 한다는 것이 내 소신이다. 왜 자꾸 규암이니 외곽으로의 아파트를 추진하려 한단 말인가! 주민들이 원하는 지역을 찾아 행정이 최대한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 이러한 노력이 바로 서비스 행정이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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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여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쉬웠던 점이 있다면.

▷부여는 관광과 농업이 쌍두마차이다. 이용우 군수께서 취임하면서 ‘수상관광 원년의 해’를 선포할 때 나는 큰 환영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추진력이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4대강 사업추진으로 공원화된 금강의 둔치(하천부지)는 너무 아깝다. 우리에게 조상대대로 내려온 옥토 아닌가? 그대로 방치되어서는 아니되지 않은가?보다 강한 행정의 추진력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 얼마나 활용도가 높고 부여군의 자원으로 가치가 있는지 누구든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천부지 활용을 위해 부여군에서 과감하게 추진하고 군민들과 함께 고뇌해야 한다.

농업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관광형 체험농장’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어 석성의 양송이, 구룡·홍산의 딸기, 세도의 방울토마토 등 체험을 하며 관광과 어우러지는 테마형 체험농장을 내가 직접 해보고 싶었다. 앞으로는 농업이 모두 친환경 농업으로 업그레이드해야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부여군에서 친환경 농업육성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만 ‘굿뜨래’ 브랜드의 그 높은 명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굿뜨래 웰빙마을’의 활용 방안에 대한 대책이 미비한 것이 지금도 못내 아쉬운 대목이다. 그 생각을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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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동안 꼭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앞서 말했듯이 하천부지는 반드시 살려야 한다. 기본적인 친수구역도 중요하지만 이에 대한 분명한 활용방안과 그 대안이 나와야 하지 않겠는가? 대안이 마땅치 않다면 다시 농민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 내가 이광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부여사무소장 재직당시 도움을 받아 친환경 우렁이 농법을 처음으로 시도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하천부지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그야말로 친환경 농업을 도입하여 부여군의 명소로 만들어보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는 농민이 바로 김태호이다.

다음으로 주거 문제이다. 원도심 활성화와 함께 맞물려 있기도 하지만 도시계획정비로 터미널 부지로 계획되어 있던 부지를 주거지역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부여읍에 주민들이 선호하는 학군이 모두 위치해 있다. 그러니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부여읍을 중심으로 모든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주민들은 바로 부여읍에 아파트의 필요성을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살기를 원한다. 지역의 도시환경 측면에서도 더 이상 빌라와 연립이 대안이 되어서는 부여읍의 원도심을 오히려 더 망치는 경우가 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정비로 부여읍을 살려내 군민들이 원하는 도시로 가꿔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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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군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지난 한 해 마음 고생이 무척이나 심했다. 선거법으로 재판에 계류 중에 갖가지 억측성 소문과 유언비어로 가족들까지 큰 상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법에서 확정 판결로 이젠 선거법에서 자유로워지니 다시 한 번 군민들께서 믿고 기회를 주신다면 신뢰있는 의정활동으로 보답드리겠다. 내가 처음 선거 당시 ‘부여군민의 뜻에 따르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썼다. 겸손하게 군민을 섬긴다는 자세로 신뢰받는 농민의 대표가 되겠다. 누구든지 마음이 무너지면 모든 게 소용없다. 이 마음은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오직 신뢰로 군민들께 반드시 인정받는 의원으로 거듭나겠다. 감사합니다.

/대담 황규산 발행인
정리 강현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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