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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산업개발 주식회사 김 용 국 회장-2
광명산업개발 주식회사 김 용 국 회장-2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4.03.03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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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의 자랑스러운 대표적인 부여출신 기업인 김용국 회장, 그는 누구인가?
지난호 광명산업개발 주식회사 김용국 회장의 인터뷰에 이어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구로 본지에서는 김용국 회장을 집중 취재하기로 했다. 김용국 회장은 자신 넘치는 CEO의 모습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고향을 사랑하는 부여인 특유의 소박함이 몸에 베어있는 인간미 넘치는 강한 인상이 그의 성공담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편집자 주>

대농의 집안 그리고 몰락, 어려운 인생 딛고 일어선 성공드라마
대한민국 개발 산업의 독보적인 존재로 우뚝 서다


언론사를 경영하기도 했던 김용국 회장은 매사에 자신감이 넘친 모습이었다. 21c부여신문

▲유년시절

김용국 광명산업개발 주식회사 회장은 충남 부여군 남면 회동리 328번지에서 선친 김학수씨와 모친 김귀화씨 사이에서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김용국 회장의 조부 김영렬 옹께서는 부여군 남면에서 1,800석지기의 부농이셨다. 그러나 해방 이후 미군정과 이승만 정권을 거치면서, 직접 농사를 경작하지 않는 사람은 농지를 소유할 수 없도록 규정한 이른바, 농지개혁법이 제정되는 바람에 조부 소유 농지 전부가 국가에 몰수당하게 되었다. 그에 대한 충격으로 조부께서는 스스로 목을 매 세상을 등지셨고, 이후로부터 가세가 급격히 기울기 시작하였다.

가세가 기울어 힘든 상황에서도 선친과 백부께서는 동경 와세다 대학교를 졸업하시어 그후 선친께서는 부여군 홍산면에서 병원을 운영하셨고, 백부께서는 제헌국회 부여군 국회의원을 지내셨다. 그러나 선친께서 운영하시던 병원 재정이 여의치 않아 결국 병원은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선친께서는 늘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하시어, 결국 홍산에서의 병원과 집을 모두 처분해 빚을 정리한 다음, 외산면에다 병원 1칸, 방 3칸짜리 전세를 얻으셨는데 문제는 그곳이 홍산보다 훨씬 더 벽촌이라는 점이었다. 그때부터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자녀들에게 학비를 보내는 것이 어려워졌고, 가족들은 주변에서 쌀을 빌어서 갚으며 연명할 정도로 힘든 생활을 하기 시작했다. 그때가 바로 김용국 회장이 홍산초등학교 6학년때의 상황이었다.

김용국 회장은 그렇게 소년기를 어렵게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심지어는 홍산중학교를 다니면서 2년동안 수업료를 한푼조차 내지 못해 홍산중학교에서 제적을 시킨다고 하여, 그러면 전학이라도 가겠으니 전학을 시켜달라고 사정하여 외산중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외산중학교로 전학을 간 김용국 회장은 어린 마음에도 스스로 학비를 조달해보겠다는 각오로 틈나는 대로 연탄과 슬레트 등을 나르길 하면서 많은 때는 하루 180원을 벌어 학비에 보태기도 했다. 그렇게 김용국 회장은 뼈저린 가난 속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인생의 스승이었던 서옹 스님에게 매일 인사를 올리고 있는 김용국 회장. 21c부여신문

▲청년시절

몰락한 집안의 막내아들로 어렵게 학창시절을 보낸 김용국 회장은 본인 힘으로 집안을 다시 일으켜보겠다는 일념으로 확고한 뜻을 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인생에 대한 허무감만 깊어갔는데 그러던 27살때 강원도 화진포 바닷가에 갔다가 우연히 그곳에서 만행 수행중인 한 스님을 만나 참다운 삶과 마음가짐, 그리고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대화도중 그 스님께서 “그렇다면 대한불교조계종 5대 종정을 지내셨고 현재 전라남도 장성의 백양사 방장으로 주석하고 계신 서옹 큰스님을 찾아가 친견해보라”고 권했다.

그로부터 2년뒤 김용국 회장은 결국 출가를 결심하고 서옹 큰스님을 친견하였고, 서옹 큰스님께서는 김용국 회장에게 마음을 깨달으라는 화두를 내려 주셨다. 그러나 김용국 회장은 결국 출가의 목적은 이루지 못하고 그 대신 서옹 큰스님의 유발상좌(머리를 깍지 않은 제자)로의 인연을 맺게 되어 큰스님 밑에서 1년여동안 마음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 후 서옹 큰스님께서는 이생에서는 사업을 하여 돈을 벌어 순수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인생 말년에 마음공부를 하면서 부처님의 진리를 깨달으라고 하시면서 장차 기업가로서 가져야 할 여섯가지 덕목의 가르침을 내려주셨다.

첫째, 분수에 맞게 사업을 할 것, 둘째, 만나는 인연마다 베풀며 살아갈 것, 셋째, 덕을 갖추고 남을 가슴 아프게 하지 말 것, 넷째, 남을 위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할 것, 다섯째, 나를 낮추고 겸손하게 살 것, 여섯째, 나를 위해서는 알뜰하게 쓰고, 순수하고 없는 어려운 사람에게는 과감하게 베풀고 살라며 돈쓰는 법도 가르쳐주셨다.

그래서 김용국 회장은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기업가로서의 길을 걸으면서 전생과 현생에서 빚을 진 인연들에게 10여년동안 진실된 마음으로 참회의 기도를 하였다. 또한 큰스님께서는 “권력을 이용하여 사업하게 되면 권력에 망하고, 명예를 좋아하면 마음이 교만해져 모든 것을 망치게 되므로, 반드시 권력과 명예를 멀리하라”는 가르침을 강조하셨다. 그래서 김용국 회장은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권력은 멀리도 가까이도 하지 않아왔으며, 명예는 아예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


김용국 회장의 교육 장면. 21c부여신문

▲기업가로서의 삶을 시작

서옹 큰스님의 가르침대로 김용국 회장은 본격적인 기업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29살이 되던 해에 직원 45명의 부도난 회사를 인수해 세경관광개발(주)를 설립했고, 이어서 (주)전문건설신문사를 경영(발행인)하기도 했다. 33살때는 직원 180여명 규모로 사세를 성장시킬 수 있었다.

그렇게 사업이 한창 번창일로에 있을 때, 큰스님께서 현재 사업의 위치보다 열배로 낮추어 겸손하게 살 것을 강조하시면서 새로운 회사이름으로 ‘넓을 광(廣) 밝을 명(明)’이란 이름을 내려주셨고, 순수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베풀고 살라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세경관광개발이라는 회사명을 광명산업개발주식회사로 변경하고, 쉐르빌이라는 브랜드로 평소에 꿈꿔오던 국내 최초의 외국인전용 호텔식 서비스 아파트 사업, 이른바 토털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강남역 부근의 토지를 280억원에 매입했는데, 토지 매입 1주일 뒤 불어 닥친 IMF 환란 사태로 인해 일생일대의 위기에 봉착하게 되었다.

이에 김용국 회장은 위기에 굴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쉐르빌 및 광명산업 자체 브랜드인 오퓨런스로 LA, New York, San Francisco 등에서 5회에 걸친 사업설명회를 개최, 성공리에 분양을 마침으로써 2억5천만달러(당시 한화 약 5,000억원 상당)를 국내로 유치하는 큰 성공을 이루었다. 현재 김용국 회장은 강남역 부근에 지하 7층 지상 23층 연면적 7,000평의 오피스텔 건물과 서초동 법조타운 지역에 지하 8층, 지상 21층 연면적 1만평의 최고급 시설을 갖춘 법조 전문빌딩을 소유하고 있다.

김용국 회장은 23여년동안 단 한차례도 어음을 사용한 적이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어음발행의 유혹과 자금압박으로 인한 고통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 수시로 여러사찰에 가서 기도를 통해 마음을 바로잡았다. 또한 힘들고 지칠 때마다 한밤중에 고향인 남면과 홍산, 외산으로 수행기사와 단둘이 내려와 유년기에 어렵게 살았던 시절을 회상하면서, 지금 이 힘들고 지친 마음을 극복하지 못하면 또다시 과거로 되돌아가 낭떠러지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는 처절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이를 극복하곤 했다. 그렇게 김용국 회장은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렇듯 김용국 회장이 지금의 위치에 있게 된 데에는 대한불교조계종 5대 종정이셨고 2003년 입적하신 백양사 방장 서옹 큰스님의 가르침과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김용국 회장은 “돌이켜보면 서옹 큰스님께서 살아 계시면서 제 인생의 길을 인도해주셨을 때가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술회한다.


기업의 임직원들에게 전문적인 능력을 키워주고 있는 김용국 회장. 21c부여신문

김용국 회장은 한국경제의 흐름과 세계경제를 읽으며 임원들에게 시대변화능력을 주문한다. 21c부여신문

▲직원채용 원칙과 직원교육

김용국 회장은 직원을 채용할 때-첫째, 마음이 순수한가? 둘째, 업무에 적성이 맞는가? 셋째, 나와 호흡이 맞는가? 넷째, 장기근무가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채용하고 있다. 학벌은 중요시하지 않고, 능력도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바탕(근본)이 순수하면 사업을 하든 직장생활을 하든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김용국 회장은 강조한다.

또한 평소의 직원교육에서도 첫째, 순수한 마음으로 남에게 베풀고 포용할 것, 둘째, 평소 내 일처럼 업무에 임할 것, 셋째, 평소 알뜰히 아껴쓰는 습관을 가질 것, 넷째, 모든 업무에 전문가 이상으로 공부할 것, 특히 개발업무에 최고 전문가가 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을 개발사업의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 김용국 회장이 직접 개발사업에 관한 전문교육 자료를 만들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근무시간외에도 부단히 업무를 연구해 개발업무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라고 수시로 강조하고 있다.


▲남다른 효심과 형제 및 이웃 선행

김용국 회장은 9남매 중 막내아들로 태어나 현재 형제들을 대신해서 20여년간 모친을 모시고 있으며, 금년으로 91세 되신 모친께서는 6년전부터 치매와 신장질환, 고혈압 등의 노인성질환으로 병상에 누워 대소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있어, 부인 김화숙 여사께서 집에서 직접 병수발을 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용국 회장은 그동안 형제들에게 주택을 마련해줬고, 조카들에게도 학비를 제공해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정을 베풀었고, 현재는 매달 형제들에게 생계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또한 김용국 회장은 과거 20여년간 인연을 맺어오며 순수하게 참선수행만 하고 계시는 스님들에게 매달 생계비를 후원하고 있고, 그 외에도 평소 고향에 방문할 때마다 과거 부모님의 친구분들이나 김용국 회장에게 도움을 베풀어 주셨던 분들을 찾아가 신세를 갚고 있다. 앞으로는 가정이 불우한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장학재단 설립과 고향의 소외된 독거노인을 위한 후원회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쉐르빌. 21c부여신문

오퓨런스. 21c부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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