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이니 봄인 거고
안개처럼 내리며
봄을 숨기고
한겨울 추위를 이고
앞마당에 와서 아는체 한다
지나쳐도 좋으련만.....
꼭
속까지 냉냉한 추위를
삼월 한복판에
꺼내놓고
이번 겨울도 이 눈이랑 가버리겠지...
눈이 오는 삼월~
시작하는 삼월에게
어김없이 봄타령 했던 나를
비웃고는....
흩날리는 눈이랑
내봄을 훼방놓는 심술도
잠시련 한다
이세상 모든 것이 머물지 않고
지나가버리듯
눈 내어준 삼월타고
이 긴 냉냉한 겨울이 지나가고 있음을
내봄은
이미 내 앞마당 지나
현관문 열고 들어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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