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야권후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추구 충정에서 결단
당초 유력 충남도지사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나소열 서천군수가 지난 5일 충남도 기자실에서 공식 불출마 선언했다.나 군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저는 20여 년간 쇠락해가는 지역의 전환과 낡은 정치구조를 바꾸기 위해 지역을 중심으로 정치생활을 해왔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의 한 자치단체장으로 새로운 발전전망을 세우고 갖은 정책을 시도하면서 응전해왔다”면서 “나름의 성과도 있었지만 초고령화와 수도권 중심의 개발전략에 따른 지방의 낙후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는 데는 넘어야 할 장벽이 너무도 높음을 실감키도 했다”라며 입을 열었다.
나 군수는 “이러한 문제의식은 비단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닌 한국사회에 만연된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다. 이를 해결치 못한 채 이대로 지방이 몰락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나 군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실감하고 수도권에 집중된 정치·경제·문화·교육 역량을 지방으로 효과적으로 분산해야만 지방과 중앙이 상생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지난해부터 수도권 중심의 초과밀화를 해소하고 국가의 균형발전이라는 공동체적 가치를 실현키 위해 전국 100여개 자치단체와 함께 ‘전국균형발전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해 이끌어왔다”라며 “특히 현 정부의 수도권규제완화 움직임에 대해 많은 자치단체가 심대한 우려에 공감을 표명했고 이를 바탕으로 청와대와 국회 등에 건의서를 전달하는 등 결연한 각오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우리의 주장이 관철되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나 군수는 “하지만 이 또한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현 정부는 ‘수도권 규제완화’와 함께 지역균형발전의 큰 가교역할을 할 입지보조금 등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제도를 폐지하려는 ‘국가불균형 개발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저는 현직 자치단체장이기 이전에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안위를 고민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저의 정치적 소신과 자양분은 바로 앞서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의 모든 지역이 공평하고 균형있게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에 있다. 이러한 정치적 소신은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며, 이를 실현키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해 가고자 다짐하고 있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나 군수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를 실현키 위해 충남도지사로서 도정을 맡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이 지방에서 시작되도록 하는 전초기지로 충남을 일으켜 세우고자 하는 뜻을 품고 오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이 뜻을 당당히 평가받기를 심사숙고 해왔다”고 말하며 “하지만 오늘 대승적 결단을 통해 그동안 심사숙고 해왔던 충남도지사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마지막으로 “이것은 우리 충남이 과거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왔던 민주당의 정책기조를 계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충남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함과 결연한 각오가 함께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제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정신을 바탕으로 6.4 지방선거에서 단일한 야권후보를 통해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게 하는 시금석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결단하게 됐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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