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거리게 고운 이
송두리째 내맘 빼앗은
아름다운 이
어느 시절을 치마폭에 품은
기생닮은 매꽃이구나
가느다란 나뭇가지 그 끝까지
꽃잎을 고이고이
봄빛에 띄우고
흔들흔들 내내 나를 흔드는구나
거문고 타는 어여뿐 이
그 가락에
꽃분홍 치마자락 사이로
하얀 버선코 보일듯 말듯..
봄이 추는 춤사위에
살짝살짝
조심스레 피어있는
그 기막힌 설렘으로
매꽃 이이는
내 봄에
내 연인이 되어 버렸다
향기롭게 연두잎에 스미며
봄을 내어준
그 고운 자태에 흠뻑 취해
내 연인의 품에 안기어
한량없이 행복하구나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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