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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10년 심정 회고 “대한민국 위해 연구인생 2막을 열겠다”
황우석 10년 심정 회고 “대한민국 위해 연구인생 2막을 열겠다”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4.04.23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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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등반 후 오찬장에서 과거 회상과 다짐의 소감 밝혀...
ㅓ 21c부여신문
황우석 박사는 지난 12일 자신을 지지해준 시민과 회원(아이러브 황우석 카페)의 초청으로 인왕산 등반모임에 참석한 후 오찬장에서 지난 10년 간의 인생 역정에 대한 회고를 밝히며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세계는 황우석 재조명과 다큐제작 열풍

황우석 박사는 최근 자신을 재조명한 뉴욕타임즈 1면 톱뉴스 신문을 자신의 안방에 걸고 자주 쳐다보며 많은 회상에 잠긴다고 언급하면서 “지난 10여 년 모진 세월 동안 허물 많은 저를 지켜주기 위해 영웅적 애국심을 발휘한 지지자들의 노고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연구승인 특허수호를 외치면서 온몸을 불살랐던 정해준 열사의 염원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최근 미국 줄기세포 특허가 등록되는 결실이 이루어지기까지 고생한 지지자들께 가슴 아리게 감사를 드린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황 박사는 국내의 무관심과 외면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지금 자신과 연구과제에 대해 이전보다 더 큰 집중적인 관심과 조명을 받는다는 소식을 전하며 “디스커버리 다큐 방영 이후에 세계 주요 TV에서 다큐 제작이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TV와 상가포르 TV 등 여러 군데에서 현재 제작 중에 있고, 러시아 TV 등이 다큐 제안을 해온 상황이다”라면서 “6개월~12개월 제작기간을 감안한다면 늦어도 올해 년말이 넘어가기 전까지 방영될 것”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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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판결에 대한 심정 “국민적 호응과 한국의 미래에 반하는 판단”

황우석 박사는 애증어린 지난 7년간의 공판과정에서 느꼈던 인간적 서운함과 섭섭함에 대해서도 비교적 담담하게 비하인드 스토리도 함께 전했다. 대법원 구성원의 잠정적 결론이 항소내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내부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한 지인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심정을 전해달라며 “나는 더이상 개인의 서운한 마음을 가질 필요도 없고 가지지도 않을 것이다. 한국이 줄기세포를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판단이 한국의 대승적·미래적 차원에서 올바른 판단인지, 그리고 후손들에게도 과연 떳떳한 판단이라고 기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분위기를 전해들은 이후 2년이 못된 상황에서 대법원 판결이 결정났고, 그 소식을 전한 TV조선의 한 앵커의 논평을 황 박사는 그대로 인용했다. “‘뉴욕타임즈가 대서특필하고 네이처지와 사이언스사 특집기사를 통해 황우석 박사의 연구가치를 진정으로 재평가하는 마당에 대법원 판결이 국민적 호응을 받을 만한 결론인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마지막 멘트를 했다는 소식을 듣고 법정 공방에 대한 평가를 대신해주었다는 점에서 큰 위안을 얻었다”고 황 박사는 말했다.

미국의 특허등록는 미국적 가치를 반영한 학문정의의 승리

황우석 박사는 최근 미국 특허등록증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불가능에 가까운 미국 특허등록에 대한 피말리는 공방 과정에 대해서 “미국 특허가 등록되는 과정을 접하면서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현실로 일어난 것은 하늘을 감동시키는 지지자들의 정성어린 마음이 모아 이루어진 성과물이다”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황 박사는 이어 “세계 지식산업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나의 손을 들어 주었다. 미국 오리건대학의 연구팀이 황우석식 줄기세포주를 고효율로 재현했고, 그 연구팀이 언론을 동원해 미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여 특허를 주지 말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나의 손을 들어 주었다”라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미국적 학문 가치의 승리이고 나의 학문적 가치로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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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박사의 또한 연구성과와 방법, 경쟁관계에 있거나 반대하는 한국 학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한국에서 줄기세포 특허가 나오지 않는 분위기를 조장한 현실을 꼬집었다. 아울러 미국적 가치에 부합하고 한국 줄기세포 연구발전을 위해 한국에서 자신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와 여견을 마련해달라는 간곡한 요청을 현 정부에 직·간접적으로 피력했다는 내용도 전했다.

황우석 박사는 메머드 연구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하며 “줄기세포 파동이 뜨거웠을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진과의 식사자리에서 메머드 연구평가에 대한 기자의 견해를 ‘정말 우리 손으로 메머드가 태어난다면 인류문명사의 한 페이지이며, 자신들은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라는 평가를 들었다. 가능성 0%의 미국 특허가 현실화 된 것처럼 힘든 메머드 연구이지만 희망이 보인다. 메머드 복제를 해낼 자신이 있다”라고 말하자 오찬장은 박수와 응원 소리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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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투자유치와 관련된 우려와 입장 밝혀...

황우석 박사는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으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투자금을 유치한 사연과 고민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황 박사는 “국민적 지지를 받고 순수한 연구기업으로 출발한 수암연구소의 운영에 많은 자금적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덜 위험한 차선의 선택인 투자유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히며 “수많은 어려움과 유혹의 길이 있지만 국민적 기업으로 사랑받는 연구소가 우회상장을 하는 일까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황 박사는 “내가 직접적인 이용대상의 타겟이 되는 한국적 상황과 풍토 때문에 견딜 방법이 없지만, 이를 최소화 시키도록 우호적인 조건에 맞추어 투자결단을 내린 상대방 회사에게 감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황우석 박사는 마지막으로 “연구원들이 몇 년 동안 마음 놓고 연구에 전념하게 되어 다행스럽고 연구성과로 투자금 지원을 해준 회사는 물론 국민과 사회에 보답하는 길을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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