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교정에서 인근 어르신들 초청해 ‘경로효친잔치’ 열어
충남 한일고 학생들이 지역의 어르신을 위한 ‘경로효친잔치’를 수년째 벌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일고 학생들은 지난 24일 교내 교정에서 인근 4개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해 경로효친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1~2학년 학생 전원이 참여하여 인근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들을 행사장으로 직접 모셔온 뒤, 식사를 대접하고 말동무를 하는 등 ‘1일 손주 노릇’을 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시간을 보냈다.
10년 전 정안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하이미 멘토링(HI-ME) 학습 봉사활동이 계기가 된 이 행사는 지역사회에 한일고 학생들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다가 6년 전 처음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를 열고 뜨거운 호응을 얻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용돈을 모으거나 책과 학습자료 등을 판매한 수익금으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 2명이 한 어르신을 하루 동안 모시며 공경심과 효심, 소외된 고령층에 대해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길 수 있어 그 의미는 크다. 또한, 한일고 학교출신 선배 한의사들이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애초 행사에서는 학생들의 퍼포먼스 공연과 노래자랑, 어르신들의 화답 무대 등이 준비됐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전국에서 애도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전면 취소했다.
한일고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에게 지식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효심과 어른에 대한 공경심을 함께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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