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아침] 나
[시로 여는 아침] 나
  • 임선희
  • 승인 2014.07.09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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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른 사람
나도 다른 사람
세상살이 속 나는
다른 사람들과 살고 있다

내가 어떻게 다른지...
내가 무엇이 다른지...
난 비슷한 누구
다른 누구를 만나며
조금 나를 안다고 살아보지만
알지 못한 채 마흔을 훌쩍 넘기고 있다

내가 낳은 그 아이조차
다른 사람.
비슷함을 많이 갖은 아이기에
좀 더 나를 보게 되는 것도
잠시...

아직도 나를 만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하다

나를
만나러 오늘도 살고 있는 거다

또 다른 나를
알 수 없는 나를
나일 수밖에 없는 나를
반복적으로 만나며...
가끔씩 낯선 나와
너무 익숙한 나 사이에서...
산다

ㅇ 21c부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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