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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필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교육과정 편성.운영 필요
  • 21c부여신문
  • 승인 2012.02.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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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필요”
충남도의회 조남권 의원(교육)은 지난 3일 도의회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거나 구속하는 경우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고 말하고 “학교폭력은 교육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2012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편성을 강조하고 ▲학부모와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교육풍토 조성으로 교권회복에 노력 ▲교과에 밀린 예체능 교육을 강화해서 학생들의 정서 순화와 스트레스 해소, 원만한 교우관계 유지 ▲상담교사 확보와 순화교육 확대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확보와 문화예술 교육에 관심과 지원 ▲2012학년도를‘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원년’으로 정하고 인성교육과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했다.

<조남권 의원 5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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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의원은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이 절실히 요구되기에 5분 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학교폭력’이라는 단어가 우리사회에서 어색하지 않는 용어로 표면화된 것은 최근 10년이라 볼 수 있다. 오래 전부터 폭력이라는 용어는 사용했지만, 최근 들어 학교폭력이 국가적인 사태로 대두될 만큼 모든 국민의 우려 속에 관심사가 되고 있다.

옛 어른들의 말씀에‘이쁜 놈 많이 때리고, 미운 놈 밥 많이 주라’는 말이 있다. 우리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혼내고 종아리를 때려서 선생님,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가르침을 잘 받아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키우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제는 옛말이 되고 말았다. 학부모가 자신이 이루지 못했던 모든 것을 자녀에게 바라는 기대감이 크고, 내 자식만큼은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키워야 되겠다는 생각이 비대해져 자녀의 과잉보호가 결국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학교 공부에 싫증을 느끼도록 함이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따뜻한 손길과 정을 주고 싶어도 줄 수 없고, 칭찬해 주고 싶어도 거절하고, 혼을 내고 싶어도 혼낼 수 없는 현 시점에서 교사와 학생과의 사이에 찬바람이 일고, 의사소통은 사라지고, 무관심과 두려움만 있어 활기차고 신바람나야 할 교실수업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또한, 교내외 학생 인솔시, 학생과 교사와의 거리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한다. 자칫 문제가 발생되면, 전화로 모욕을 당하는 사례가 부지기수이고, 성질급한 학부모는 수업시간 막무가내로 들어와 “내 자식이 어떤 아이인데 우리아이 기를 죽이느냐, 우리 아이 제멋대로 크게 내버려 두어라” 등 소란을 피워 교권이 추락되고 교사는 좌절감에 빠져 명퇴를 결심하는 등 한심한 사태가 현실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폭력의 시작은 우발적인 발생으로 대부분 사소한 감정대립으로부터 시작되어 확대되고 조직화되어 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인사회에서도 흔히 있지만 성인은 사안에 따라 쉽게 화해하고, 적절한 이해를 통해 합리적으로 마무리 짓지만, 청소년 사회에서는 점점 폭력사고로 정도가 심각해진다는 점에서 큰 문제를 가지고 있다.

또한, 가해학생이나 피해학생 모두가 자기존중이나 자기이해 등과 같은 자아 정체감을 상실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람이 항상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의 성격이나 능력 그리고 교우관계 등 타인과의 유대를 통해 자신을 위협하는 불안요소에 대처하는 방어기제(울타리)를 마련하기 때문에 자아 정체감이 없을 때는 항상 누군가에 쫓기고 있는 듯 불안하고 초조하며 타인에게 아무 이유없이 증오감을 느끼고 이러한 감정이 심해지면 다른사람에게 자신도 모르게 위협하고 폭력을 가하게 된다고 한다.

어제의 아군이 오늘의 적군이 되고, 어제의 적군이 오늘의 아군이 되는 성격을 띠고 있으며, 힘이 센 학생이 언제나 규칙을 깨뜨리고, 집단의 우두머리가 되어 사정없이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명분 없는 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거나 구속하는 경우, 일시적인 효과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며 학교폭력은 교육을 통해서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하겠다.

학생의 현실적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채‘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학생의 학교생활 상태와 어울리지 못하는 교육과정이 운영된다면, 교육대상의 주체인 학생에게 아무런 교육적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본 의원은 2012학년도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시 교권회복과 건전한 학생 육성을 위해 몇가지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학부모와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학교, 존경받는 선생님! 교육풍토 조성으로 교권회복에 노력해주길 바란다.

둘째, 주지교과에 밀린 예체능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정서순화와 스트레스 해소, 원만한 교우관계 유지로 더불어 함께 생활하는 힘을 길러줘야 하겠다.

셋째, 도내 초중고 740개교 중 상담교사가 51명 뿐이다. 상담교사 확보가 시급하며, 순화 교육확대 및 활용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

넷째,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 확보와 문화예술 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시기 바란다.

다섯째, 교육감께서 2012학년도를‘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원년’으로 정했다는 점에서 매우 흐뭇하게 생각하며,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학교폭력 예방종합대책으로 3안(안심, 안정, 안전) 3무(폭언, 폭행, 따돌림)를 내놓았다. 구체적인 추진계획으로 인성교육과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

하루빨리‘학교폭력’이라는 용어가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라며 이상 본의원의 5분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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