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날아
구름 속 거닐고
파아란 물감을 곱게 타서
바다에 섞어서 흔들흔들
작은 유리컵 안으로 담아
마시는 거
오십가는 길에
그늘 만들어주는 파라솔 옆
사랑하는 지금의 이 남자 앉게 하고
연한 주홍빛 붉은빛 물감 탄
고운 주스 한 잔
같이 마시는 거
넓은 바다 보며
시원한 바람 솔솔
내 마음으로 불고
이 마음
여러가지 고운 물감으로
물들여 보는 거
이런 소원이
아직 가능한 나랑 한바탕 웃는다
크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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