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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사람 - 1. 유세종 전 벽산그룹 (주)하츠 부회장
그때 그사람 - 1. 유세종 전 벽산그룹 (주)하츠 부회장
  • 황규산 발행인
  • 승인 2014.07.30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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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부여는 따뜻한 내 어머니의 품”
부여 발전 위해 내 역할 장고 중……

ㅇ 21c부여신문
“본 선거 한 번 치르지도 못하고 1년 넘게 재판을 받은 예비후보는 아마 저 말고 누가 또 있을까요?”

2년 전 제19대 총선에 예비후보로 뛰었던 유세종 (마에스트로투자자문(주) 부회장, 사진) 전 벽산그룹 (주)하츠 부회장의 말이다.

유 전 부회장은 “고향에 내려와 선거 준비를 하면서 아주 혹독한 신고식을 치른 것 아니냐?”면서 “사실 확인이 안 된 고소·고발로 긴 시간 동안 재판을 받으며 무죄로 확정을 받아본들 어느 누가 이를 인정해주고 명예를 회복시켜 줄 수 있겠습니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때보다 오히려 더욱 밝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 유 전 부회장은 당시를 회상하면서 “어찌 백제의 고도이자 역사 도시인 우리의 고향 부여가 선거로 인한 갈등과 민심이 이토록 황폐화되었는지 부여인으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개탄했다.

“당시 선거를 떠나 여러가지 사업구상도 많이 했었다. 특히 지역에 걸맞는 기업유치도 상당히 진전이 있었고, 몇개 기업의 이전과 투자유치도 성사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었는데 뜻하지 않은 여러가지 이유로 내 발목이 잡히면서 내 입지만 좁아져 좋은 기회를 잃은 게 마음 아프다”고 말하며 지긋이 눈을 감는 유 전 부회장의 모습은 애써 당시 기억을 지우려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모두가 제 불찰이라 생각하지요. 그땐 선거에 처음 뛰어 들었고, 또 나름대로의 선거 준비와 분석을 많이 했지만 실제와는 큰 차이가 있더군요. 지난 일이지만 참 좋은 경험을 호되게 했다는 생각입니다. 배울 점도 많고 또 느낀 점도 크고 무엇보다 사람에 대한 정보가 큰 수확이지요...” 그러면서 유 전 부회장은 오래 전 벽산그룹의 핵심역할을 하면서 난관에 부딪쳤던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간간히 선거 얘기와 비교를 하면서 유 전 부회장은 “제가 고향 부여를 아직도 버리지 못하고 집착하는 이유를 아십니까?”라고 물으며 “바로 제 아버님께서 묻히시고 어머님께서 지금 사시는 제가 태어난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이유뿐입니다”라며 필자에게 큰 목소리로 말하면서 창밖으로 시선을 돌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의 근황을 묻자 “본 선거도 못 뛰고 시간을 빼앗겼으니 그동안 밀린 일과 강의를 하면서 무척 바빴지요. 또 사업 진행도 빠르게 전개되고 해외도 자주 오가며 나름대로 열심히 움직였답니다”라면서 “고향은 선거가 끝나고 선거 후유증이 이젠 없어야 할텐데...”하면서 궁금한 모습이 역력했다.

“제가 고향을 위해 제 역할을 할때가 분명 있을 겁니다. 어떤 방식이로든 저는 고향에 대한 애정을 보여줄 계획이지요. 좀 더 지켜봐주시고 자주 못가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아니 해야 할 일을 찾고 준비하고 있으니 자주 볼 일이 많을 겁니다”라고 말하면서 그의 고향에 대한 무한한 사랑의 감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고향이 조금 서운하고 아픔을 주어도 고향은 영원한 나의 숨길 수 없는 ‘터전’이라고 멀리서지만 바라보는 유세종 전 부회장의 두 눈빛은 유난히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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