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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소아, 어린이의 치아 관리
[의학칼럼] 소아, 어린이의 치아 관리
  • 송태진
  • 승인 2014.08.05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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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정의 중심은 단연 아이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집안의 모든 일들이 대부분 자녀들의 스케줄에 맞춰지고, 자녀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은 어디를 가나 비슷한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리 부모가 극성을 부린다고 해도 아프지 않아야 공부도 잘 할 수 있습니다. 공부를 떠나 내 아이가 아픈 것만큼 부모의 가슴이 아픈 일은 없어서, 자녀가 뭐든지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 주는 것만큼 고마운 일도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강의 기초가 되는 구강 건강, 어떻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을까요? 아이는 태어난 지 6개월 전후부터 이가 나기 시작해서, 만 2세 반 정도가 되면 스무 개의 유치가 모두 납니다.

이때까지 올바른 수유 습관을 아이에게 들이는 것이 아이의 구강건강의 기본입니다. 즉, 되도록이면 밤에 수유하는 것을 줄이고, 만 2세 전에는 잠자기 전 수유도 그만 두어야 합니다.

첫돌이 지난 후에도 밤에 깬다면,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면 곧 습관에 조절됩니다. 앞니만 있을 때는 거즈나 유아용 고무 칫솔로 입안을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후에 칫솔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영구치가 나는 시기인 6세까지는 간식과 음료수 섭취 습관이 치아 건강을 좌우합니다. 간식은 양보다는 종류와 횟수가 중요한데, 치아에 끈적끈적하게 달라 붙거나 입안에 오래 남을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수시로 주기보다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수도 탄산음료나 요구르트보다는 우유나 과일즙이 좋습니다.

이때 서서히 칫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치약을 삼키지 않을 정도의 나이가 될 때까지는 칫솔질 만으로 닦는 것도 괜찮습니다. 칫솔질은 아이가 장난 삼아 하도록 스스로에게 맡겨두다가 부모가 확인하면서 다시 닦아주는 방법에 좋습니다.

그리고 만 3세 경에는 치아에 별 이상이 없다고 생각되더라도 치과를 방문하여 정기 검진과 예방처치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 6세에 나기 시작하는 어금니는 영구치 중 가장 중요한 치아입니다. 구강 위생이 좋지 않으면 날 때부터 충치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올바른 간식 습관과 칫솔질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며, 특히 잠자기 전에 칫솔질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초등학교 3, 4학년 까지는 부모가 구강위생을 수시로 점검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닦아주는 것도 좋습니다. 치과에서는 불소도포나 치아 홈 메우기 등의 방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데 정기적으로 구강검진을 받아 예방과 조기 치료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유치가 흔들리며 빠지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치열에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하며, 아래 앞니는 잘 흔들리지 않아도 안쪽에서 영구치가 올라오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잘 살펴야 합니다.

충치가 심하면 정상적으로 이갈이 하는 시기보다 일찍 이가 빠져서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입으로 숨을 쉬거나 혀를 내밀거나 손을 빠는 습관 등은 턱 뼈의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이런 습관이 있다면, 조기에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치과에서는 예방 또는 예비 교정의 방법으로 적절한 치열을 갖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영구 치열이 완성되는 시기 부 터는 충치뿐만 아니라 잇몸 병도 생길 수 있으므로 청결한 구강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평생 건강의 기초가 됩니다.

이상과 같이 어린이 구강 건강을 관리하는 데는 세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올바른 칫솔질과 간식 습관 그리고 정기적인 구강 검진입니다. 제대로 관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시기 적절하게 관심을 갖고 노력한다면 우리 자녀들은 보다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ui 21c부여신문

송 태 진
서울 하이안 치과의원 원장
(대전 둔산동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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